인디안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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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많은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평생 세전 150만원 지하벙커에 전전하다가 어느날
운이 좋게도 세전 250만원짜리에 들어가게 됐지요
공공기관이라 잘만 하면 정규직이 될거란 희망도 샘솟았습니다
시설이었지만 왁스청소 이삿짐나르기 개밥주기 소독에 물청소까지
온갖 굳은일도 묵묵하게 웃는얼굴로 해냈지요
힘들고 X같아도 오래 버티면 희망이 생길거란 믿음으로 버텼지요
잘하면 장가도 갈수 있겠고 부모님 효도여행도 보내드릴수 있게구나란
마음으로 다녔지요
근데 어느날 느닷없이 계약이 종료되고 갑측 우리 시설담당자란 놈이
자기 친척및 측근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저를 비롯한 동료 직원들을
가차없이 자르더군요
희망이란게 이렇게 한순간에 날아갈수 있는거구나
용역이란 바다..개한민국에서 희망을 품은건
정신나간 생각이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마흔이 훌적 넘어 품어본 잠깐의 희망
여름끝자락에 잠깐 오는 인디안 썸머처럼
속절없이 스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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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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