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뽀사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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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대충 씻고 매일 토마토 한 개로 입가심하고
부랴부랴 디카를 충전해서 다음 코스로 향했샤
산중턱의 시인도 살고 조각가도 살고 비구니도 산다는 그 곳으로
김밥을 몇 줄기 싸서 챙기고 물도 챙기고 으샤 으샤 평일날 사람이 없어 한가하니 내 세상이네
걸었샤
또 걸었샤~~ 휀스에 왠 시를 적은 나무판자가 보이는 것이야.
보아하니 가는 코스 코스마다 시를 적은 나무판자가 세워져 있고
코팅된 도화지에 아롱다롱 싯구가 적혀 있네..
오호~~ 이 사람 풍류를 은근히 땡기는 거샤~~ 열심히 시를 음미하면서 올라갔지.
노천명도 있고 윤동주도 있고 천상벽도 있고 이해인도 있고 그리고 첨 보는 사람 시 몇 소절도 있엇네
올라올라가니 어느새 목적지까지 도착했샤.
좋았샤~~ 작년엔 목적지 올라가는게 무슨 에베레스트 올라가는 것처럼 힘들더니,
시를 잃으면서 올라가니 어느새 목적지란 말이심~
오호라~ 누구 말마따다 정상을 향해가면 도중에 지쳐서 포기하지만 자기 발만 보면서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이라더니, 그 말이 정답이네~
또 올랐샤~~ 시인이 산다는 여름별장도 보고 ~~ 이건 팔부능선 저리가라는 난코스로 난 산길을
겨우겨우 올라가보니 비구니가 산다는 암자가 나오더라구~
가보니 그 암자는 지금 공사중~~ 어디서 커다란 기계음소리가 들려서 보니 왠걸 도샤가 우릉우릉~
이야호~
김밥을 우걱우걱 먹엇샤~ 물도 벌컥벌컥 마셧샤~
아 이 맛이야~~ 어느새 내가 이 산을 다 가진 것처럼 포만감이 폭풍우처럼 몰려 왔지.
쏴~~ 시원하게 싸갈기고~
하산~~ 이거 이거 경사가 져서 어렵더라구.. 그래도 콧노래를 흥얼흥얼거리면서 내려 왔지.
차를 세워놓은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이구~~ 다리가 뽀사지네~~ 삭신이야~~
가족엘범겸 올 해 계획한 괴물같은 대 프로젝트를 위해서라도 이런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속으로 이를 악물었지만.. 아이구`~~ 다리가 뽀사지네~~ 아이구~~ 다리야~~ 내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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