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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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망하지 않는한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
세전 230만원 공기업 시설에 입사하고 한 며칠간은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구인광고상에는 건물관리 공용부관리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입사했건만
감단직과는 거리가 먼 매일매일이 스파르타인 작업들의 연속이었다
한 겨울에 땅파고 수시로 용접하고 수시로 이삿짐 나르고
점심시간에도 자녁시간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작업..작업
한가지의 작업이 끝나면 계주주자가 바톤을 이어 주듯
바로 다음 작업이 진행됐다
뭐 그래도 버틸 수 있었다
세전 230이니까
소장 말대로
무자격인 엔젤이 어디 가서 230만원이란
봉급을 받을 수 있겠는가
참고 또 참고 일했지만 역시나
파리목숨인 용역의 사슬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지금은 업무 수행 능력이 최하 등급인 C로 분류되어
갑사에 보고가 되어 있는 상태에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3월31일 계약만료가 되어 있는 상태
소장은 이미 엔젤의 사직서를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게다가 동료기사들의 기량이 너무 뛰어나서 상대적으로
최하등급을 받을수 밖에 없는 현실
배관을 떡주무르듯이 짜고 맞추고
기술자 이상의 용접실력을 갖춘 동료들
그런 동료들과 작업을 할때면 매일매일 주눅이 든다
마치 영혼이 썩어가고 유체이탈이 되는 느낌이다
점점 엔젤의 끝이 보인다
하기사 소장이 짜르지 않아도 내가 살기 위해 나가야할 것 같다
마지막 당직이 될것 같은 오늘..짐을 싸놔야겠다
벚꽃이 피기전에 떠나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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