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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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정명희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957회 등록일 15-02-1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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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숭실대 청소원 할머니들이 용역사의 임금착취와 휴계시간을

보장해 주지 않아 삭발을 감행하더군요

할머니가 우시면서 삭발을 하는 사진을 보며 한없이 부끄러운

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케 보면 시설인들 대부분은 혈기왕성한 청장년층들인데

용역사의 부당함을 알면서도 쳐먹고 살아야 하기에

쥐죽은듯이 지내지 않습니까

엔젤도 그렇고요

뭣같은 용역사 걸리면 보따리 싸들고 추노하기 바빳죠

오히려 우리보다 더 연로하시고 더 절박하신 분들이

분신을 하시고 삭발을 하시니 이보다 더 부끄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뭘 어케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살던대로 쥐죽은듯이 살아야 하는지..

뭐 지금은 괜찮은 봉급에 운좋게 들어 와서 근무하고 있지만

언제 짤리지도 모르는 도급인생이란 생각은 항상 머리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갑사에 눈밖이라도 나면 당장 보따리 싸야 하는 신세죠

일주일전인가

외주업체가 들어 왔었는데 갑사측 책임자가 업자한테 했던 말이

아직도 귓전을 생생하게 때리네요

\"무슨 협조 해드릴 일있으면 지하에 기사들 있으니까 그쪽으로
연락 하세요..우리들 직원은 아닙니다..

도급인생은

살얼음판을 걷는 인생이란 생각이 드네요
차가운 물속에 빠지지 않으려면 살금살금
기어가는 수밖에 없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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