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사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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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옥분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257회 등록일 15-01-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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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시 백수신세가 됐습니다

150만원 받으면 혼자 살기에 생활은 되는데 미래가

너무 안보이더군요

해마다 월급이 오르는 시스템도 아니고

최근 5년간 3만원 올려준게 전부라고 하더군요

한 백년은 다녀야 월200만원 받을것 같더군요

더 큰 문제는 소장겸 용역사장이 졸라 짠돌이라는 거지요

직원들 생수 마시는 것도 아까워서 다른 사무실 가서 훔쳐 쳐마시라는

말을 스스럼 없이 하는 놈입니다

생수 아낀돈으로 지 술쳐 사마시고요

뭐 한달로 따져 보니 15만원 공돈이 생긴다고 존나게 좋아했던

소장의 얼굴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물론 이번 연말에 송년회같은건 없었구요

글구 요즘 구인사이트를 보니 200만원 이상 주는 곳이

예전보다 엄청 많이 늘어서 계속 이력서를 날리고 있습니다

면접 보러 오라고도 많이 연락 오네요

아직 나이가 그리 많지 않고 쯩은 없지만 경력이 화려해서

그런가 봅니다

원래 쇼핑몰에 계속 근무할려고 했었는데 충격적인 일을

당해서 그만 뒀습니다

평소 형제처럼 생각했던 동료들이 뒷통수를 제대로 치더군요

어려운 작업이 있으면 초보인 동료들이 힘들까봐 항상 먼저 나서서

일을 처리하곤 했는데 그게 동료들의 시선에선 잘난척 하는걸로

보였나 봅니다

소장에게 엔젤때문에 실력이 않는다고 고자질을 했더군요

소장의 말은 더 충격이었고요

다음에 재계약 할때 하지 말아야겠군 했답니다

간만에 오함마로 대가리 맞는 기분을 느껴 봤네요

오뉴월 땡볕에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족빠지게 일해 줬는데 말이죠

정내미가 싹 떨어지더군요

역시 시설에서 착한 컨셉으로 나가면

바보취급을 당하는군요

하기사 시설에서 롱런하는 놈들은 죄다

쌩양아치들이었죠

다시 한번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이제 엔젤도 새로운 벙커에 들어가면

반정신병자처럼 생할하겠습니다

예전에 기억에 남는 똘아이가 하나 생각 나는군요

말이 존나게 많은 놈이었는데

누구랑 대화를 해서 말이 많은게 아니라 그냥 지혼자

존나게 떠듭니다

가령

아침에 출근하면

아~~오늘 아침에 집에서 토스트를 궈 먹었는데 계란껍질이

주둥아리에 들어가서 입천장이 베어서 기분이 족같았다고~~뭐 이런식입니다

혼잣말이 이정도니 작업을 나가면 주둥아리로만 일을 하더군요

근데 말이 존나 많으니 소장도 과장도 심지어 극강의 노인기사도

이놈 앞에서 움추려 들더라구요

새로운 벙커에 들어가면 이놈컨셉으로 한번 나가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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