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벙커:고난의 시대,희망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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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옥분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968회 등록일 15-01-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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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가 밝았네요

시설인 여러분 2015년에도 무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시설인들은 뭐니뭐니해도 안전이 제일이죠

쥐꼬리 푼돈 벌려고 다치거나 더 큰 불상사가 생기면

그것보다 더한 비극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은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 이야기좀 하고 싶네요

쇼핑몰에 근무하는 특성상 여러 용역업체가 있는데요

더불어 여러 인간 군상들과 인연을 맺고

부대끼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참 외계인들이 많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인간들이 넘쳐 나는 곳입니다

동갑내기 친구을 하나 사귀었는데요

이놈이랑 말하면 외계행성에서 온 ET와 대화하는 느낌입니다

유흥에 미친놈인데요

주로 하는 대화들이란게 어제 과부촌 가서 조개들 주물락 거리고

광란의 밤을 보냈다고 마치 전장에서 승리한 병사의 무용담처럼

장시간 늘어 놓습니다

유흥비가 모자른다며 대출 신청했다고 히죽거리면서 이야기하는데

정신 차리라고 귓빵맹이를 한대 후려갈겨 주고 싶더군요

그제는 다른 업체 소장이 한달전에 구인공고를 냈는데

아직 사람을 못구했다고 엔젤에게 주위에 노는놈 있으면

소개좀 해달라고 하길레 얼마에 구인공고를 냈냐고 물어 보니

얼굴색 한번 안변하고 세전 140만원에 냈다고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말문이 막히더군요

뻔뻔함의 극치를 보는듯 했습니다

그밖에

술을 마시기 위해 밥을 쳐먹는다는 60이 훌적 넘은 노인기사에

경력이 17년인데 중계기가 뭔지도 모르는 놈도 있더군요

엔젤이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놈인줄 알았는데 여기서

근무하고 부터는 다시 희망이란게 샘솟더군요

그래도 나는 아직 상당히 양호하구나란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2015년에는 저 한심한 놈들과 반대로만 살면

만사형통이겠구나

바로 결론이 나더군요

용역이 난무하는 지하벙커 세상에서 그나마 벼랑에서

떨어지지 않을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작년에 일어났던 경비원 분신사건만 봐도 알수 있잖습니까

입주민들이 단합하여 경비원들을 다 해고 시키고 용역업체를 교체했다는 뉴스를 보고

이놈의 나라가 정말 사람사는 세상이 맞나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하늘에 계신 경비원 아저씨게서 두번 피눈물을 흘리시고 계시겠구나

그 생각만 들더군요

이놈의 나라에서는 힘없고 빽없으면 그냥

찌그러진 깡통처럼 조용히 구석에 찌그러지듯이 살다가

가면 되는 나라지요

희망의 시대가 과연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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