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아파트..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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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옥분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439회 등록일 14-04-1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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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인들의 공통된 소망은 한가지일 것입니다

박봉이라도 마음 편안하게 크게 스트레스 주지 않는 벙커에서

정년까지 사고없이 근무하는 것이죠

라이센스가 있고 없고는 나중 문제고요

근데 아파트란 곳에 자리를 잡게 되면 변수가 많이 일어나고

뜻하지 않는 봉변을 많이 당하게 됩니다

세대수가 많은 곳일수록 봉변의 횟수는 비례하게 되구요

변수란건 용역사가 바뀐다거나 갑자기 정신나간 소장이 들어 와서

근무 자체를 버티기 힘들게 하는 것이고요

봉변은 주로 진상 입주민들에게 당하게 되지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봉변을 경험하게 해주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참으로 X같은 존재들이죠

이들이 없어져야 벙커에 평화가 찾아 오는데..이놈들은 에일리언도

아니건만 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놈이 잠잠해지면 또 다른 놈이 불시에 튀어 나오죠

모처럼 어제 상상 이상의 봉변을 또 한번 당했습니다

동대표 회장이 단지 대표들하고 진달래 축제를 다녀 왔는데

이놈들이 저녁때쯤 관리실 옆에 위치한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뒷풀이를 할라고 하더군요

천하의 동대표회장이 뒷풀이를 한다는데 그 누가 말리겠습니까

다들 거나하게 취해서 온 그들은 엔젤에게 슈퍼에 가서 소주랑 맥주좀

사오라고 하더군요

이정도야 할수 있었지만 무슨놈의 잔심부름을 그렇게 시켜대는지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하고 두껑이 열리더군요

종이컵 갖다 줘라
물좀 가지고 와라
나무젖가락 있느냐는등..

다들 기차화통을 삶아 드셨는지 목소리는 또 얼마나 크던지요

그렇게 저녁 당직시간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기가 막힌 봉변을 선물해 줄련지 기대가 됩니다

전생에 간디나 부처님었던 분이 아니면 롱런하기 힘든 곳이 아파트인가 봅니다

아파트에 근무하게 되면 이런 마음가짐으로 다니게 되더군요

\"그래 그만 두더라도 버티는데까지 버텨보고 그만두자\"

아파트에 근무하면 마음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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