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나바론의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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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ngel1111     댓글 0건 조회 1,345회 등록일 14-04-0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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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란 직업을 선택하고 제일 아쉬웠을 때는 아이러브스쿨에서

만난 여자동창생에게 빠꾸를 당했을때였다

뻥안치고 김태희와 견주어도 꿀리지 않는 미모였다

미모에 반한것도 있지만 더 좋아했던건 남자보다 더 털털한 성격이어서

매력이 배가 됐다

그녀는 돼지껍데기에 소주를 좋아해서 주밀마다 그녀와 도봉산에 등산가서

내려 오는 길에 돼지껍데기에다 소주를 마셨다

그녀와 식당에 같이 있으면 주위에 있는 늙은 수컷이나 젊은 수컷들이 힐끔힐끔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 봤는데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으쓱댔다

엔젤 최고의 전성기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등산하면서 자연스레 그녀의 손을 잡았는데 잡을때마다 전해진 22900V 이상의

짜릿함으로 인해 감전사 당하는 줄 알았다

그때는 그녀를 꼬시기 위해 정말 엄청난 노력을 했던거 같다

90년대말 임대아파트에서 월급 80만원 받을 때였지만 젊음이 있어서

주눅은 들지 않았다

그녀와 유머 코드도 맞아서 내가 쳐다 보기만 해도 \"깔깔깔\"웃었다

그럴때마다 보이는 그녀의 목젖과 발개스름한 혓바닥에 엔젤의 심장은

요동을 치었다

어느정도 친해지자 한양대 막걸리집에서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사발 시켜 놓고

고백을 했다

고백할때 지하벙커에서 받은 80만원짜리 월급명세서를 가져갔다

물론 약간의 조작으로 80만원 앞에다 1자를 붙여서 180만원으로 만들어 가져가

그녀앞에 당당히 월급명세서를 보여준 후 고백했다

지금 이정도 벌고 있다..밥은 안굶길 자신 있다고..사귀자고 했는데

그녀는 아무말 없이 웃기만 하고 막걸리만 마셔댔다

지금 생각하면 드럽게 유치찬란한 고백이었던것 같다

그후로 관계는 서먹해지고 거의 만나지 못했는데 몇달후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검사랑 결혼한다는 소식이었다

역시 그녀는 도끼로 찍어 넘어뜨릴 나무가 아니었던 것이다

만약에 조작 안하고 실제로 80만원짜리 월급명세서를 보여줬다면

그녀는 속으로 어케 생각했을까

\"무슨 알바 뛴다고 생각히고 한심하다 생각했겠지\"..

세상의 여자는 반이라지만 시설인에게 여자란 \"넘을 수 없는 나바론의 요새같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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