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면접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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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ngel1111     댓글 0건 조회 1,469회 등록일 14-02-25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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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부터 용역사에게 취업사기를 당하니 불안과 공포가 엄습해 왔다

이러다가 2월달을 그냥 놀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메일로 팩스로 미친듯이

이력서를 날리기 시작하자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면접 보러 오라고

전화통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

어떨 때는 하루에 다섯번의 면접을 본 날도 있었는데 강남에 갔다가 김포에 갔다가

남대문에 갔다가 미친년 널 뛰듯이 면접을 봤는데 다 미역국을 마셔 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신중하지 못했다

대충 기본적인건 물어 보고 갔어야 했는데 말이다

막상 몇시간 걸려 면접을 보러 가면 채 5분도 안되어 면접이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더니 소장이란 작자가 내 얼굴 한번 안쳐다 보고 이력서만

1분 정도 훌터 보더니 연락 주겠다고 가보라고 한적도 있었고

소장이 무조건 오라고 해서 뽑아 주겠거니 생각했는데

우리 사업장은 기술자가 필요하다며 모터같은 건 혼자서 통째로 갈아줘야

한다는 곳도 있었고 또 어느 곳은 500세대 정도 되는 아파트였는데

소장이란 인간이 우리 단지는 당직기사을 두지 않아서 일근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냥 일근이 아니라 밤에 일이 생기면 나와야 하며 단지내 모든

잡다한 일을 해야 하기에 영선을 잘해야 한다며 당신은 적합하지 않으니

안되겠다고 한적도 있었다.그러면 처음부터 영선기사를 모집한다고 광고를

해야지 일근직 기전기사로 광고를 해놓고 면접 보러 온 사람을 엿먹이고..

그렇게 계속 개피를 일주일째 보니 점점 미쳐가게 되더라

미치는 단계가 지나니 이젠 체념의 단계까지 가버홱

그래 2월달은 아예 포기하고 좀 신중하게 고르자며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는 찰라

150만원짜리 은행건물 면접 구인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보냈는데 소장이 친절한 목소리로

면접을 보러 오라며 재촉을 했다

느낌이 좋아서 불이나케 달려 가니 나말고도 네명이나 더 와 있는게 아닌가

아니 150만원 짜리에 젊은놈 늙은놈 나랑 비슷한놈 폭삭 늙은놈 참 다양하게 와 있었다

면접도 철재 의자를 나란히 깔아 놓고 한꺼번에 앉아서 봤다

관리단회장이란 인간과 소장이 면접을 봤다

회장이란 작자가 입사하고자 하는 이유를 물었는데 젊은놈 하는 말이

자기 애인이 홈쇼핑 중독이라 카드를 많이 긁어서 그걸 갚아야 하므로 취업이 시급하다며

열심히 일할테니 합격시켜 달라고 애원조로 말을 하니까..그게 또 먹히는게 아닌가

회장이 껄껄 웃으면서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내 평생 이런 쓰레기같은 면접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똥씹은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소장이란 놈이

당신은 왜 표정이 그렇게 우울하냐며 우리는 서비스 직종인데 곤란하겠다며

대놓고 씨부려 거의 포기 상태로 있었는데 회장이 공통 질문을 던졌다

진상 입주자가 진상을 부리면 어케 대처할 거냐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똘아이 젊은 놈은 경찰을 부르겠다며 말을 했는데

그게 또 먹혔는지 회장은 껄껄 쪼개고..진정 똘아이는 젊은 놈이 아니라

회장인 듯 싶었다

나에게도 질문이 들어 와서 나는 그런 상황이 발생되면 먼저 최대한 말씀을 들어

드리고 내 잘못이 아니어도 거듭 사과를 하고 그래도 진정이 안될 경우에는 선임을

부르겠다고 내 나름데로 FM식 답볍을 했는데 이 회장이란 놈 하는 말이

아니 자기선에서 해결해야지 왜 선임을 부르냐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나도 빽차를 부르겠다고 말해야 했나

이건뭐지 이건뭐지

그렇게 말도 안되는 면접을 한시간 가량 봤다

물론 연락은 오지 않았다

아마 그 똘아이 젊은놈이 뽑혔을 것이다

설날후라 쉽게 일자리를 구할줄 알았건만 현실은 잔인했다

노는 시설인들이 참 많았다

나만 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백수생활도 어느덧 일주일째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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