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보름간의 면접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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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ngel1111     댓글 0건 조회 1,475회 등록일 14-02-1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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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쳐먹고 살아야 하기에

설날 연휴가 끝나자 마자 벙커를 찾아 헤메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벼룩시장에 세군데 정도 일자리가 나왔습니다

그중에 아파트 기전기사 190만원짜리에 면접 보러 갈려고 연락을 했는데

오전중으로 올 수 있냐고 하더군요

잘하면 바로 취업이 되겠다 싶어 없는 돈에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연휴에 이력서를 팩스로 보냈던 연수원에서 소장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지금 면접보러 올 수 있냐고요

갑자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190만원짜리 아파트 면접을 보러 가느냐
150만원짜리 연수원 면접을 보러 가느냐

돈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아파트로 가야 했겠지만

얼마전에 당한 아파트 트라우마로 인해 연수원으로 면접을 보러 갔윱求

일산에 있는 모은행 연수원 건물이었는데 공기도 좋고 시설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소장과의 면접도 일사천리로 잘되서 바로 내일부터 출근하기로 하고 오늘 오전에는

직원들하고 인사도 하고 대충 시설물도 둘러 보라고 하더군요

시설물도 최신식이라 괜찮았고 직원들도 다들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월급이 존만하다는게 마음에 걸렸지만요

그 와중에 아파트에선 계속 연락이 오더군요

마음을 굳게 먹고 내 남은 시설인생 여기 공기 좋은 연수원에서 뼈를 묻기로

다짐을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간후 내일 출근을 위해 이것저것 챙기고

마음을 가다 듬고 있었는데 연수원 용역관리업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가 이미 다른 사람을 내정해 놓았다..내일 출근 안해도 된다\"

이 한마디를 하고 전화를 툭 끊어 버리더군요

10000톤짜리 해머로 대가리를 얻어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소장에게 전화를 했는데 미안하다는 사과 말한마디 없이

그렇게 됐다며 또 전화를 툭 하고 끊더군요

울고 싶은 사람 뺨을 때리더군요

그냥 처음부터 아파트 면접을 봤어야 했는데..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월급이라도 많았다면 분노가 덜하겠지만 150만원 짜리에서 개무시 당하니

맛탱이가 가더군요

허나 이것은 굴욕 면접의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더 엄청난 일들이 많았습니다

잔인한 시설의 현실..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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