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개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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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임다솜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325회 등록일 14-02-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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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칠 전에도 새駙 개가 짖는 바람에 입주민이 달려와 난리를 치던걸

겨우 진정시키고 개키우는 세대로 가서 초인종을 누르니,

애띤 여자가 뭐에 놀랐는지, 달걀같은 눈망울로 반긴다.

지송하다고, 내가 깜박 잠이 들어서 개단속을 못시켰다고,

보아하니 현관문 안 입구에 커다란 개집이 한개 놓여 있고,

그 안에는 인기척에 놀랐는지, 아님 그냥 짖는건지 한 귀로 듣기에도 커다란 개짖는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치워주던지, 아니면 이웃 주민이랑 협의를 보시던지, 더이상 책임을 질 수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내려왔다.

커도 너무 크다.

성인어른만한 개가 그것도 한 밤중에 짖어대니, 난리가 날 수 밖에.

작년 가을에도 저 개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걸 생각하면 이대로 양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옆 세대 노인네는 살인이라도 할 기세다. 배떼지를 쑤셔버린다는 썅소리를 아무 죄책감없이

지껄이는 걸 듣자니 솔직히 내 심기도 편치가 않다.

한 쪽은 철딱서니 없는 젊은 부부, 한 쪽은 막되먹은 막가파 노인네..

둘 중에 누구는 죽어나가던지, 정말 험한 꼴이 날 듯 싶어서 강하게 언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내내 심기가 편치가 않다.

저 커다란 개를 데리고 매일 단지 주변을 산책시키면서 잔디밭 곳곳에 싸질러대는 똥은 치우지도 않고

개가 짖어 난리가 나도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욕은 욕대로 먹어야 하니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요, 옆 세대 노인의 되먹지 못한 욕지거리와 폭언도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다.

날이 풀리면 개똥에서 냄새가 난다고 주민들이 성화라 찝게를 들고 마대자루에 개똥을 치워보니

이건 뭐 마대자루 한가득이다.

참 모지게도 싸질러 댔다. 산책로, 잔디밭, 보도블록... 안 싸질러 댄 곳이 없을정도로 굵직하고 커다란

똥덩이가 사방에 널브러져 있다.

다 치우고 나니 며 칠 사이에 눈에 보이지않던 개똥들이 또 새색시마냥 듬성듬성 고개를 내민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ㅎㅎㅎㅎ

이런 날은 다음날 일진이 완전 꽝이다.

날이라도 따뜻하면 근처로 외유를 가거나 바람이라도 쐴텐데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차가우니

모질게 방바닥에서 잠만 청한다.

깊이 자지 못하는 잠이라 머리만 지근거리고 짜증만 몰려온다.

휴....

참아야지 별 수 있어.. 휴.... 젠장.. ㅎㅎㅎㅎ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는데, 약에 쓰고 싶은 사람있으면 언제든지 대환영이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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