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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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ngel1111     댓글 0건 조회 1,361회 등록일 14-02-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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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잡 회원님들께 오랜만에 인사 드리네요

한동안 저의 글을 애타게 기다리셨던 분들이 있으실까 모르겠지만

한분이라도 계셨다면 굉장히 궁금해 하셨지 않으셨을까 사료됩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그동안 참~~~~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글을 쓰기에 앞서 시설인 여러분들께 부탁 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저 엔젤이 앞으로 쓰는 글들은 시설인들의 신세한탄도 아니고 푸념도 아니라는 점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지금 시설인들이 겪고 계신 작금의 잔인한 현실을 반영한 글이라는 점 양지해 주시고

읽어 주시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어느 평범하게 사시다 가는 시설인분들이 평생 겪으셔야 하여 할 개X같은 일들을

엔젤은 근 20여일 사이에 다 겪어 버렸네요

그동안 살아 온 인생도 결코 순탄치 않았는데 말이죠

불과 20여일 전인데 때라고 해야 되나

때는 2014년 1월 말쯤이었죠

설날 전이었을 겁니다

저녁 당직 시간에 입주민이 직원들 고생한다고 먹으라고 직접 만두를 손수 가지고

오셔서 잘됐다 싶어 그걸로 늦은 저녁을 때우려는 찰라 누군가가 관리실 철문을 박차고

들어 왔습니다

평소 고깝게 생각했던 동회장이었죠

나이는 올해 45세
엔젤은 올해 43세

사회에서 만나서 죽이 맞았으면 친구 먹었을 법한 사이었죠

근데 이놈이 밑도 끝도 없이 왜 입주민에게 불친절하게 하냐며 저에게

쌍욕을 하더군요

\"야 이새끼야 똑바로 근무 안해\"

순간 자동적으로 울컥 하더군요

참고 안참고를 떠나 반사적으로 나도 모르게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

그리 심한 말도 아니었습니다

\"아니 동회장님 좀 말씀이 지나 치신 거 아닙니까\"

요 한마디었습니다

요 한마디가 무슨 이유로 이 X새끼를 흥분케 했는지 빛의 속도로

저에게 달려 와 저의 왼쪽 싸데기를 강하게 날리더군요

순간 별이 딱 세개 보이더군요

싸데기 맞으면 별이 보인다는 말은 진실이었습니다

정당방위라고 해야 되나

반사적이라고 해야 되나

그동안 숨겨 놨던 엔젤의 야성이 나왔습다

저도 반사적으로 동회장의 싸데기를 날렸습니다

그놈이 절 때린 강도의 세배로요

바로 나가 떨어 지더군요

그 즉시 경찰서에 신고를 때리더군요

먼저 때린 놈이 신고를 하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빽차가 오고 길고 지루한 조서 작성이 시작 됐습니다

저는 무조건 정당방위라고 했지만 이놈이 아는 병원이 있었는지 순식간에

4주 진단서를 끊어 오더군요

꼼짝없이 구속 당할수도 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물론 어머니에게 연락이 갔구요

어머니는 그 새끼에게 사골에 소꼬리에 한우세트를 사들고 집까지 쫏아가

못난 자식 한번 봐달라고 싹싹 빌었답니다

저도 그새끼에게 무릅 꿇고 비는 조건에다 싸데기 한대 더 맞는 조건으로 풀려 놨습니다

얼마나 쎄게 맞았는지 별이 수십개가 보이더군요

별이 보이는건 둘째 치고 뺨이 찢겨져 나가 떨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고막이 안나간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 사건 이후 설날 연휴를 멘붕 상태로 보냈습니다

그냥 아침점심저녁 술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사람이 진짜 사는게 X같아 지니까 일주일을 굶어도 밥 생각이 안나더군요

대부분의 시설인들은 잔잔한 호수처럼 지하벙커를 무난하게 잘도 다니시는데

저 엔젤은 주구장창 파도만 몰아 치는지 모르겠네요

전생에 죄를 많이 졌다면 하늘에서 벼락이라도 내리 치면 좋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저의 문제인가 세상이 문제인가 복잡해지는 요즘입니다

그렇게 설날 연휴을 폐인 생활 하듯이 보내고 2월 초부터 또 다시 면접을 보기

시작 했습니다

여하튼 살아 있으니까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요

면접 이야기는 천천히 올려 드리겠습니다

너무나도 황당하고 잔인한 일들이 많아서요

저를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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