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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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당번을 자처하게 된데는 다 그마한 사연과 이유가 있었죠.
사실 우리가 시설잡에서 노인기사라고 원망하는 분 직접 국을 끓이고 밥을 짓더군요.
처음 면접날도 그 분이 손수 밥과 반찬과 국을 끓여서 대접을 하더군요.
뭐 경리야 살 판 났죠. 대개 경리가 밥하고 국하고 반찬하는 곳도 많은데 손수 지어서
점심을 대접하니.. 자신은 설겆이만 하면 되니까요..
이 곳에서는 직접 소장님이 설겆이를 합니다. 한 달에 한 두 번은 꼭 밖에서 직원들 데리고
점심을 챙겨 줍니다. 쉬게도 하고 열악한 박봉에 고생한다면서 최대한 배려와 헌신을
합니다. 점심 까짖것 대수겠습니까... 배려와 헌신으로 대해주는데 그 정도쯤이야 감수해야죠.
오히려 미안할 정도죠. 중요한건 인격적으로 인간적으로 얼마나 진심으로 대해주느냐 겠죠.
매일 점심을 하는 건 아닙니다. 집에 일이 생기거나 밖에서 선배나 친구가 점심을 먹자고 하면
그 날은 경리가 대신하죠. 소장님이야 워낙 밖에 일이 바빠서 사실 한 달에 함께 먹는 점심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함께 먹는 날은 맛이 있건 없건 다 드시고 정말 맛있었다고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죠. 직접 설겆이를 할테니 쉬라고 합니다.
사는게 다 그런 배려아니겠습니까? 명절에 선물이 들어오면 대개 윗자리들은 하나라도 더 챙길
려고 안달인데 이 곳은 오히려 자신이 받은 선물도 직원들에게 다 하나씩 더 챙겨주더군요.
자신은 빈 손으로 집에 갑니다. 뭐 그러니 정말 미안하죠.
유가의 덕목중에서 '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더군요..
그러니, 점심이 즐겁지 않겠습니까?
여러 시설을 다녀보고 별의별 우여곡절을 겪어 보았지만 정말인지 본받을 만하더군요.
왕가네처럼 ' 서로 입장바꿔 생각해보기' 입니다.
그럼 해답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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