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건망증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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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옥분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475회 등록일 14-01-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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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오피스텔에 근무할때 건망증이 심한 경리가

들어 왔습니다

이 건망증이 심한 경리덕에 입주민들에게 새벽에 욕을

바가지로 쳐먹은 날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특히 관리비가 2개월이상 연체되면 단수를 하는데 이놈의 경리가

단수세대를 까먹고 안알려주고 퇴근하는 날이 비일비재했지요

그런 날은 새벽에 술쳐먹고 늦에 들어 온 단수세대 입주민이 바로

연락을 때립니다

다짜도짜 쌍욕을 하죠

된통 걸리면 새벽 두시에 두시간동안 쌍욕을 듣기도 했지요

다음날 열받아서 퇴근도 안하고 경리주임에게 따지면 들은척도 안하고

바로 개무시 하더군요

살인충동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남자라면 바로 육탄전이라도 벌였으면 좋겠건만

여자랑 어케 할수도 없고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경리가 사무실 키를 책상위에 올려 놓고 퇴근을 했습니다

엿먹일 좋은 기회였죠

책상 서랍에는 55만원 정도의 현금이 있더군요

그중 35만원을 다른 책상 서랍 구석에 신문지로 똘똘 감고

절연테이프로 감싼 후 양면 테이프로 붙어 놓았죠

엿먹일려고요

근데 이놈의 경리가 또 까먹은건지 지돈으로 메꾼건지

당황하는 기색없이 평소와 똑같이 행동을 하더군요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일이 없길레 엔젤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죠

덕분에 근 두달동안 저녁 당직시간에 평소 돈이 아까워서

먹지 못했던 마파두부밥 고추잡채밥 갈비덮밥에 광동탕수육에

중국음식을 원없이 먹었습니다

두달동안 아주 잘먹었습니다

건망증 경리에 대한 미움도 좀 사라졌구요

멍청한 경리덕에 입이 호강했으니까요

아예 55만원을 다 챙기는건데 그게 아직까지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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