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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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가 있었죠
\"인생은 도박이다\"
우리 시설인에게도 도박을 걸어야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직이죠
새로운 벙커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
엔젤은 이 이직이 가장 큰 도박이고 가장 큰 스트레스로
다가 왔습니다
시설스트레스 지수 최고점을 100으로 봤을때 이직은 거의100에 가깝죠
말그대로 단순히 직장을 옮긴다는 말이지만 이직..장난이 아닙니다
F던 길던 그동안 익숙했던 벙커를 버리고 나에게 맞는 새로운 벙커를
찾는다는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발걸음만 조금 옮겨도 거의 지뢰밭인 곳이 벙커이기 때문이죠
수만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소장은 어떨까
노인기사는 있을까
당직실은 인간이 거주할만할 곳일까
혹시 식모기사 하라고 하지 않을까
돌아이들은 없을까
경리는 여자사람의 모습을 갖추고 있을까
이 모든 두려움을 떠안고 이력서를 날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면접 보라고 연락이 오는 순간부터 고민은 시작됩니다
가장 고민되는 순간은 동시에 두군데서 면접 보러 오라고 할때죠
하나는 지옥이고 하나는 천국처럼 느껴지더군요
어떤 카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벙커 인생이 하늘과땅 차이로
달라진다는 걸 알기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합니다
한장의 카드를 선택하고 면접을 보러 가면 지옥이더군요
그때 밀려 오는 후회와 자책감은 장난이 아닙니다
거리가 좀 멀었어도 느낌이 좋은데로 갔어야 했는데..
느낌이 좋다고 생각한 벙커는 다시 구인광고를 내지 않더군요
인간이 개길만한 곳이란 증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면접 보러 간 곳은 당연 지옥이니 그 이후로도 계속
구인광고가 뜨는 거구요
제일 돌아 버리는 순간이죠
그런 엿같음을 느끼기 싫어서 이젠 왠만해선 이직을
안하는 것이구요
월급을 떠나서 마음에 맞는 벙커를 찾으면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여기서 인생을 마감해야 겠구나\"
지금 다니고 있는 벙커가 그렇습니다
여기서 인생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마음이 편해서요..마음이 편한게 제일이더군요
내가 오래 다니고 싶다고 다녀지는건 아니겠지만
최소한 내 실수[근무중음주 근무태도불량]로 나가지는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아침마다 의식을 치르고
다니고 있습니다
박봉이래도 한 벙커에서 십년만 꾸준히 다닌다면 본인 호구는
충분히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음주도박흡연주식을 절제한다는 가정에서요
이젠 제일 무서운게 귀신도 아니고 괴물도 아니고
\"이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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