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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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벙커에 있으면 사람이 그리워진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화상대가 그리워진다
너무 그립다 보니 원수같은 맞교대자를 교대시간에 보게 되면
뭔지 모를 반가움이 생긴다
원수라도 일단 대화상대가 생기는 거니까
이건 뭐 묵언수행하는것도 아니고 어떨 때는 벙커 나와서
한두마디 정도 할때도 있었다
차라리 민원이라도 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할 때도 있다
당직 시간에는 잠도 오질 않아서 뜬눈으로 보낼 때도 많은데
석면천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여기가 이승인지 저승인지
분간이 가질 않더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 누군가가 그리운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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