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벙커보호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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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옥분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404회 등록일 13-11-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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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라이센스가 없어서 그런지 이력서를 날려도 면접 보라고

오라는 벙커가 한군데도 없네요

이제 시설에서도 밀려 나가는 나이가 된듯 하네요

마냥 손가락만 빨고 살 수 없어서 일산 장항동쪽 폐지가공 공장에

면접을 보러 갔읍니다

초입부터 산더미처럼 폐지가 쌓여 있고 먼지와 소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전쟁터보다 더하더군요

그대로 발길을 돌리려고 했지만 택시까지 타고 온게 아까워 그냥 면접이나

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면접을 봤읍니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세상 살기 싫다는듯 한 표정의 대리라는 남자와 면접을

봤는데 이놈 말하는게 골때리더군요

아침7시부터 저녁 6시까지 160만원인데 일주일에 3~4일 밤 11시까지

꾸준히 야근이 있다.그러나 야근수당은 나오지 않는다

6개월 이상 근무할 경우에는 야근수당이 지급된다

그리고 먼지가 많이 날린다. 보호장구는 마스크 뿐이고 혹시 일하다가

폐질환이 걸려도 보상및 산재처리가 안된다고 조근조근 씨부리더군요

지금이 육칠십년대도 아니고 아직도 이런 X같은 곳이 대한민국에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더군요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나왔읍니다

그러고 보면 시설관리가 그동안 엔젤을 보호막으로 감싸줬던 것 같네요

벙커를 벗어난 세상은 말 그대로 정글입니다

천상 연락 오기만을 기다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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