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김장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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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임다솜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289회 등록일 13-11-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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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쐴겸 차를 몰고 친구집을 방문했는데
김장을 한 참 담그고 있었다.

배추김장김치...

연립아파트 뒷편 밭모퉁이에 마련한 조촐한 김장작업장에서

방금 저린 배추에 보쌈을 해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엉겁결에 같이 동행해서 보쌈에 방금 데친 돼지고기에 이제 막 담근 김장김치를

한모금 입안에 가져가니 완전 꿀맛...

밥은 얼마나 찰지고 야무진지...

압력밥솥에 햇쌀을 넣어 그 안에 조와 수수를 함께 섞어 만든 점심밥은

그야말로 임금님 수라상이 안부러울 정도 였다.

맛있게 밖에 나와 찬을 먹는게 얄밉고 부러웠던지 하늘에서는 금새 굵은 빗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졌고, 철수 하자는 의견, 굵은 비는 안내릴꺼니 그냥 하자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친구녀석과 함께 담은 김장통을 집안에 날라다 주고

바로 근처 산림저수지 휴양지로 놀러 갔다.

잘정리된 산림과 저수지 주변의 수려한 경치, 주변을 뱅두른 나무테크를 따라 강변을 걸으면서

친구 녀석 왈 ' 시설일 접고 중국으로 플랜트나 갈까.. 한 반년 일해도 일년 연봉 이상 버는데,

반년 일하고 반년 하고 싶은 여행이나 낚시하면서 보내는게 잘 사는 거 아닐까..?'

그래서, 그랬지..

' 티비 보니까 잣나무 잣만 한두세달 따도 왠간한 일년 연봉은 버는것 같더라. 나머지 달은

캠핑을 가던 놀러다니던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지. '

' 두세달 바짝 벌어서 남은 달 여행도 다니고 캠핑도 다니고 낚시도 다니고하면서 살 수 없을까.'

' 글쎄다. 젊었을때 쉴때 방콕이나 게임만 하지 말고 열심히 여행다니면서 추억을 남겼어야 하는데.'

' 뭐, 아직 젊잖아... 조금씩 만들어가면 되는거지..'

' 그렇긴해..'

바닷가에 살던 사람들 지금은 다들 부자되서 잘먹고 잘산다고 말하는 김치담그는 아즈메...

군산에서 살았다나... 선유도인가 쥐도 인가 지금은 다리가 들어와서 그 인근 사람들이 다 부자되었다고..

바닷가는 배곪지 않게 풍요로운 곳이었다고...

친구어머니는 산골아낙... 산골서 자라 산골로 시집와 이날이때까정 산골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산을 얼마나 잘 타는지... 버섯이며 약초며 한 번 나갔다 하면 한 가마니 잔뜩씩 챙겨온다고 자랑이다.

하긴.. 그 친구랑 버섯산행갔다가 죽는 줄 알았으니까.. 어머니를 닮아서 그런지 산을 얼마나 날다람쥐처럼

잘타는지...

한철 장사던.. 한철 일이던 그날 잔뜩 벌어서 나머지 달 쓰고 놀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소박하게 사는 삶도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주위에 널려 있다고...

어찌되엇든 이런 저런 이야기로 저수지가에 세워진 시비의 시도 읊조리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장래 소박하지만 현실적인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함께 일했던 시설동료들에 대해 이야기도하고 꿈결같이 푸근한 트래킹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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