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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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시설인들이 감단직도 아니고 기술직도 아닌 서비스업이 되어 버렸다.
예전에는 사무실따로 기계실따로 였는데, 물론 하는 일도 공용부분 유지관리였고,
그 분야도 크게 기계와 전기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정확히 말하면
imf 때부터 용역들이 활개치면서 별의 별 군상들이 들고 나면서 이모양 이꼴이 되어
버렸지.
지금은 왠만한 곳은 사무실에 올라와서 주민을 상대해야하고, 주말이나 당직때는
본업이 아닌 각종 잡무와 민원에 시달리게 되었다.
일중에 사람상대가 제일 힘든 일이다. 영업직사원들이 그래서 술에 쩔고 스트레스로
자살률이 높은 것도 그 놈에 사람상대가 너무 힘들기 때문아니겠는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나 공무원처럼 자기 분야만 할 수 있다면야 뭔 스트레스겠는가?
주차단속에 층간소음에 애완견소음문제에 갖은 분쟁소지는 고스란히 떠안아야하고
말 한마디에 욕이나 책임은 모조리 져야하니...
박봉에 열악한 처우에 항시 고용불안에 거기다가 각종 잡무보다 더 강도높은
사람들 상대 스트레스는 상상초월이다.
.. 술먹고 꼬투리 잡는 진상민원인....
.. 주차시비로 야단치는 민원인..
.. 층간소음으로 관리소 탓하는 민원인...
.. 욕은 기본이요, 말끝마다 관리비처받으면서 뭐하느냐고 인격적 모독을 일삼는 민원인..
이들한테 당하는 인격적테러와 모욕은 상상 이상이다.
이러니 시설직 이직률이 높고 대부분이 술중독에 성격이상자들 천지지..
제 정신으로 이 바닥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 되겠는가.
누구말마따나 돌을 딱는다는 심정으로 심신을 연마해도 안되는 바닥이 이 바닥이다.
무조건.. 네네.. 죄송합니다...
욕지거리에 인격모독을 당해도... 죄송합니다. 주의하겠습니다.
심할경우 주민한테 처맞아도... 주님들 죄송합니다. 앞으로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나도 사람이고 한 집안의 가장인데, 이런 모욕을 당하고 참아 내지 못하면 짤리는
현실에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그러니 느느니 술이지..
도를 딱는 마음으로는 안되고, 그냥 나는 마당쇠요.. 조선시대 노비로 생각하면
마음편하다. 누가 뭐래도 .. 네네.. 막 다그쳐도.. 네네.. 그럼 저편이 지풀에 지치게 하고
그냥 쥐꼬리만한 월급받아가면서 살면 롱런 할 수 있는 바닥이 이 바닥이다.
예전에 친한 형님이 그러더라..
' 시설일은 일해서 돈을 받는게 아니라, 욕얻어먹는 댓가로 월급받는거다. '
그 말을 가슴에 새기니 그런저런 견딜 수 있게 되었다. 일해줘서 월급받는게 아니라 욕얻어먹는
댓가로 월급받는 일이 시설일이고 그 것이 현실이다.
언제부터 시설일이 서비스업이 되어 버렸는지 씁쓸한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슬슬 주택관리사랑 공인중계사 공부나 시작해야겠다.
이왕 욕처먹으면서 월급받을 거면 그래도 사람이 살 수 있는 정도는 받아야 억울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속으로.. 그래 니들은 떠들어라. 어차피 한 달하면 돈 삼백은 받고 칼퇴근에 빨간날 다 쉰다.
얼마든지 욕을 얻어먹어주마고.. 씁쓸한 현실에 왠지 썩소만 입가에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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