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벙커인의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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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옥분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521회 등록일 13-09-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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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 올수록 벙커인들은 우울해진다

보너스 십만원에 선물셋트 한두개로 만족해야 하는 벙커 시설인들

그래도 용케 결혼한 시설인들은 추석에는 버틸만 하다

그래도 집에 들어 가면 곰보 마누라랑 토끼같은 딸내미가 반겨 주니까

장가 못간 시설인들은 추석에서 참담한 생활을 하게 된다

식당도 문을 닫고 먹을 거라곤 관리실에서 지급되는 라면들뿐

편의점에 가봐야 차디 찬 1회용 도시락들과 삼각깁밥들 뿐이다

먹으면 배는 차는데 마음 한켠은 허전하고 먹은 것 같지도 않다

입맛도 없고 먹고 싶지도 않은데 그냥 배가 고프니까

본능적으로 인스턴트를 입안에 구겨 넣는다

그럼 저녁에 참이슬 한잔 하며 추석날 당직의 울적함을

달래게 된다

이게 벙커인들의 추석의 일상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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