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힘든일 과 어려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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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임우택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566회 등록일 13-09-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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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 부슬 비가 내린다.

부지런한 사람 비 맞으면서 일해도 젖은만큼 시원하게 마를 정도의 적당한 부슬비다.

오늘 할일은 폐공장에서 싣어온 설비를 보링하는 일이다.

몇일전부터 모터및 기어등 각 부품별로 분해를 완료해 놓았다.

먼저 직접 샌드나 숏볼을 쳐도 이상이 없는 베이스를 샌드치기로 했다.


샌드치기는 고압의 물과 함께 규사를 함께 쏘아 모재 겉면의 녹과 오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고압세척기의 압력은 총을 잡고 있으면 사람이 뒤로 휘청할정도로 강하다.

세차하려고 차 앞유리에 쏘자 앞유리가 금이 간 적이 있을 만큼의 위력이다.

거기에 규사공급호스를 연결하면 물과 함께 고운가루의 규사가 쏘아진다.


나와 김차장님이 교대로 샌드를 치기 위해 전신 우비로 갈아 입었다.

얼굴에 보호면까지 쓰자 벌써부터 땀이 K아 지기 시작한다.


모터를 가동시키자. 쇄액~~~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쏘아진다.

샌드를 치는 모재의 면에서 오물과 녹이 모래와 함께 안면으로 튀어온다.

깨끗한 우비가 세척기를 잡자마자 오물로 흠뻑 뒤덥힌다.

우비 사이 사이로 물이 스며든다.

안밖으로 물과 땀에 한시간만 치면 빤쓰까지 다 젖을 지경이다.


그사이 1공장에서 기계오류가 났다.

이사님과 김과장님이 기계오류를 잡으러 출동하셨다.

그렇게 서로 반나절을 보내고 점심때 만났다.

\"어이구 고생많았네\"

물에 빠진 생쥐꼴인 나와 김차장님을 보시고 이사님이 격려하신다.

난 세상에 일이 여러부류가 있겠지만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일' 과 '어려운일'


힘든일은 말그대로 힘든일이다.

내가 하느냐 못하는냐의 범주가 아니다.

내가 할수 있는 능력 안에 있다.

단! 힘이든다.

힘이 들뿐이지 내가 한다고 하면 할수 있다.

그게 정신적인 힘듬 이든, 육체적인 힘듬이든.......


그러나 어려운 일은 다르다.

내가 할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경계에 걸려잇다.

내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할줄 모르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내가 오늘 한 샌드치기는 '힘든일'이고 기계오류를 잡는 일은 '어려운일'에 더 가까웠으리라.


가정으로 친다면 집안일이 힘든일이라면 아이의 교육은 어려운일에 더 가까울 것이다.

허나 어려운일이 항상 그 범주에 있지만은 않다.


삶이 계속되고 또 스스로 정진하는 정도에 따라 '할줄 모르는' 범주의 일이 '할줄 아는' 범주로 넘어온다.


그리고 그 '일' 은 육체적인 힘 보다는 정신적인 힘 (지식일수도 있겠다)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 많이 있다.

그렇다면 그 '범주'라는 것을 어떻게 넓힐수 있을까?


난 그것이 스스로의 '담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예를 찾아보려 애를 ㎱립 '담보'라는 말이 제일 마음에 닿았다.

돈을 빌릴때 그에 걸맞는 '담보'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어려운일'이 '힘든일'이 되려면 그에 맞는 스스로의 '담보'가 있어야 한다.


삼일 밤낮을 책과 씨름하며 자격증 공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다.

그 경험은 그사람의 담보가 된다.

그 사람이 후에 어떤 프로젝트의 발표가 2일 남았는데 논리적으로 판단했을때 2일을 밤낮으로 공부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치자.

그때 그사람의 담보가 작동한다.

\"그래 예전에도 3일 밤낮 공부한적 있는데 그깟 2일 쯤이야!\"

3일의 담보가 있는 사람이 그런 경험이 전무한 사람보다 그것을 이룰 확률은 비교 할수 없이 다를 것이다.


기술에서 보면 조그마한 하이박스로 제동제어 판넬을 짜본사람이라면

그 정도의 판넬의 정비및 오류 잡는 일에서 담보가 작동해 해결할수 있을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조금더 조금더 큰것을 해보며 그렇게 담보가 늘어갈것이다.


힘든일의 범주로 넘어온 어려운일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신적인 힘이 요구되는 일이 많아

오히려 육체적으로 '안힘든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는 힘든일을 할 사람과 어려운 일을 할 사람을 모두 원한다.

허나 어려운일을 하는 사람이 그 가치가 더 높은 것이 현장마다 차이가 있을 테지만 대부분 그럴것이다.

'담보'

'담보'

스스로 '담보'를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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