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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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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twink998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601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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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익어가니 여기저기 통통하게 잘 익은 뱀들이 또아리를 틀고 반긴다.

단지가 고지인근 산지이다보니 얼룩이뱀, 긴뱀, 잛은뱀 벼라별 뱀들이 많이 서식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다가 또아리를 튼 율매기를 만날 수도 있고,

멋모르고 밤이나 호두를 따러 들어갔다가 까치살모사를 만날 수도 있다.

예전에는 땅꾼들이 많아서 그나마 뱀들이 안보이더만

요사인 어떻게 된게 뱀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그런데 자연에만 뱀이 도사리고 있는 건 아니다.

벙커속에도 뱀들이 도사리고 있으니..

어린뱀, 늙은뱀, 또아리를 튼 뱀, 독은 없지만 질긴 물뱀...

이런 뱀들에게 물리면 금방 반응이 오는 경우도 있고,

어떤 뱀들은 그게 뱀인지 뭔지 몰라 어울리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점점 독기에 중독되어버리는

치명적인 뱀들도 있다.

그냥 독사는 바로 물리니까 대처라도 하는데, 물뱀이나 소위 반응이 느리게 오는 뱀들에게

물리면 언제 어떻게 되었는지 뒤돌아 볼 수도 없이 망가져 버린 자신을 볼 수도 있다.

벙커속에서 많은 뱀들을 만나보았는데,

역시 그 중 제일은 알룩달룩한 율매기가 아닐가 싶다.

이놈은 뱀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놈인데, 어떨때 보면 동료같기도 하고 또 어떨때 보면 영락없는

독사다.

이 뱀의 특징은 대부분 사람들이 독이 없는 물뱀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정체가 불분명한데, 산이건 논이건 밭이건 안사는 곳이 없을 정도로 서식지도 왕성하고 식성도

좋은 녀석이다. 색깔이 이뻐서 혹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놈은 영락없는 독사다.

이 뱀에 물리면 그 반응이 서서히 오는데, 대개의 사람들은 뭐 물뱀정도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시간이 흐르면 현기증과 구토와 빈혈을 유발하고 심할경우 출혈과 각혈과 고열을

동반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뱀이다.

벙커속에서도 이런 뱀이 도사리는데,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하기가 심히 어려운 종자이다.

이런 종자에게 걸리면 그냥 그대로 인생이 꼬이는 거다.

자.. 들로 산으로 알밤도 토실토실 익고 산수도 점점 알록달록 물감을 풀어놓은듯 멋드러진데

심심한데 다들 뱀이나 잡으러 가자..

뱀은 때려잡아서 술에다가 푹 삶아 몇 년후 개봉해 몸보신하는게 최고다~~~

뱀잡으러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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