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휴머니티 소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001회 등록일 -1-11-30 00:00

본문

우리 단지 소장이 참 인간적입니다

마흔 하고도 아홉살이신데도[여자소장임]

먼저 저에게 인사하고 요즘 날씨가 더운데 작업이라도 할라 치면 본인 사비로

간식도 사주네요

15년만에 소장에게 사람 대접이란 걸 받으니 기분은 좋은데 영 어색하네요

그냥 옛날에 개무시 당하고 일할 때가 더 편한 것 같기도 하네요

15년간 무시 당한게 몸에 베어서 그런가 봅니다

월급이 세전 160만원밖에 안되서 좀 그렇지만

롱런하기에는 딱 좋은 단지인 것 같습니다

밤에는 산사처럼 조용하구요

민원도 일주일에 두세건 정도에

그냥 하루에 한두시간 단지 내 조경 작업만 해주면 나머지는

딸을 치던 인터넷을 하던 터치를 안합니다

오늘도 오후에는 기계실 당직실에서 늘어지게 늦잠을 잣구요

이게 얼마만에 느껴 보는 천국같은 삶인지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행복이 찾아 오니 마음 한켠은 또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지하벙커 생리가 좋은 시절은 오래 못가더군요

이런 행복이 언제가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냥

이 편안함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이럴때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데

또 나태해질까봐 걱정입니다

제일 먼저 술부터 줄여야 겟읍니다

내일 모래가 오십인데 정신 차려야죠

막바지 더위 잘 보내시고 다시 좋은 글로 찾아 뵙겠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