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자연을 벗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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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twink998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604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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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매일 여행관련 불러그를 보는 재미에 빠져 산다.

가까운 근처 계곡이나 산 그리고 호수나 유원지.. 근처 박물관이나 식물원에도

꼼꼼한 관심을 기울인다.

벌써 이름날 블러그들은 저마다 근처 주변 산지와 계곡 호수와 유원지를 돌아다니면서

글도 남기고 사진도 찍고 안빈낙도와 유유자적 풍류의 삶을 실천하고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도 볼거리와 들를거리가 주변에 산재해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다녀보면 정취가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풍광이 다른 이런 멋드러진 곳이

많다. 그래,, 벙커에서 살다보면 답답하고 불편하고 스트레스받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건

어디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나마 민원이 적고 주민들이 온순하고 관리자인 소장이나 과장이 아랫사람들을

위해 자그나마 배려나 애정을 베푸는 곳이라면 그 곳은 그런대로 천국아니겠는가..

다행히 이 곳 소장은 직원들을 많이 배려해준다. 일주일에 한 번은 야간만 들어오라고 한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목요일은 야간만 하라고 배려를 해 주었다.

결국 평일날 이틀만 당직을 서고 나머지는 여가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알바를 뛰든 아니면

산에가든 그건 각자 자유다. 기사시절부터 온갖 궂은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배려하는 마음도

남다른 것 같다.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런가 궂은 일도 자신이 먼저 하는 스타일이라

누구도 군소리가 없다. 그건 배울만한 리더쉽이고 벙커에서는 보기힘든 인품인것 같다.

뭐.. 그 덕에 이제 두 달에 두 번정도는 야외에서 일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원채 전화나 민원이 없으니 그 날은 그냥 시간을 보내면 되는 것같구..

필요하면 전화착신만 하고 집에갔다 와도 된다고 한다.

환경이 좋을 수록 사람들도 여유가 생기는 듯싶다. 넓고 쾌적한 단지.. 자연을 벗하는 확트인 경관

군소리보다 눈치를 먼저 살피는 이곳 임차인세대들은 그동안 겪었던 주인행사하는 양반들과는 근본적으로

생각부터가 다르다. 그 만큼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편하다.

교대하는 분은 전에 요리사였다고 한다. 오늘 점심을 차렸는데 오호.. 이건 뭐 완전 일류요리사 빰칠 정도다.

산악회에서도 활동하고 요리며 자전거며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양반이었다.

알바일이 없을때는 텃밭을 일구면서 소일한다면서 재미있게 근무하자고 너스레를 떤다.

나도 계획한대로 주변산악과 명승지. 유원지를 찾아 카메라와 스케치를 시작하기로 했다.

사진도 찍고 블로그도 만들고 시도 짓고 시간나는대로 색연필로 그림도 그릴 꺼다.

인생은 짧고 할일은 많다. 그런데, 정작 돈버는대 매몰해버리면 정작 중요한 청춘과 인생은 지나가 버리는

것 아닌가.. 요새는 그런 생각이 간절히 든다. 늙기전에 아프기전에 좀더 이 곳 산하와 자연과 그리고 호수와

풍경속에서 나와 자연과 인생에 대해서 음미해보자... 누구는 산을 무작정 찾아 떠난다고 한다.

누구는 스포츠에 탐닉하고... 그 길을 걸어보고자 한다.. 어쩜 지금이 가장 소중한 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백날 벙커타령 신세타령 해도 바뀌지는 않는다. 바뀌는 건 자신의 건강과 자신의 인생만이 꼬일 뿐이다.

그럼 무엇부터 시작해야할까.. 스스로를 찾는길.. 그건 자연을 벗하면 자연히 찾아진다..

가을이 멀지않았다. 찌르래기와 여치 울음소리가 구슬지다.

가을이 익어가면 가보지 못한 근처 야산과 체험마을과 명승지를 둘러 보러갈꺼다.

멋드러진 사진기 한 개 짊어지고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시설선배들의 발자국을 조심스럽게 따라가 보고자 한다.

모든건 마음먹기 달렸다.

주변에 마음 둘 벗들을 곁에 두는 것 만큼 풍요로운 인생은 어디에도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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