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일요일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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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706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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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년전 일이네요

무학재쪽 아파트에 근무할때 일요일날 추노한 곳이 있었읍니다

면접때 소장이 말은 해줬읍니다

우리 단지는 얼마전 경비를 반으로 줄이고 청소인원도 3분의 1로 줄였으니

일요일이나 휴일에는 이들의 빈자리 몫을 채워줘야 한다고..

뭐 얼마나 어렵겠냐 하는 마음으로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했읍니다

원래 입사 초기에는 없던 의욕도 생겨나는 법이니까요

평일날 하루 근무 하니까 단지도 조용하고 괜찮아서

여기서 뼈를 묻어야겠다 생각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휘파람을

불어 제끼면서 일요일에 출근 했읍니다

출근하자마자 아비규환이었읍니다

일요일은 재활용 수거일이었는데 세대수는 200세대밖에 안됐는데

뭔놈의 재활용은 산더미처럼 이리도 많이 나오는지..입주민들이 그냥 봉지째로

박스째로 갖다 놓고 휭하니 가더군요

한창 추운 겨울이었는데 경비랑 둘이서 오전내내 정리했는데도 벅찼읍니다

산밑자락에 위치한 단지라 귀가 떨어져 나갈듯이 춥고 손은 이미 얼어 붙어서

저절로 눈물이 찔끔 나오면서 벼라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불과 한달전만 해도 빌딩에서 일요일 날 근무 했을 때는 영화나 다운 받아

보면서 시간을 죽였는데 지금 내가 여기서 뭐하는 짓인가 멘붕이 오고

만감이 교차 했읍니다

재활용 수당 15000원 받을려고 일요일마다 이 짓을 할 생각을 하니 추노의

욕구가 솟아 올랐읍니다..또 한창 추노질 할때였구요

점심 시간에 바로 추노했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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