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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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952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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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시설인 여러분들께 바른생활 하시라고 글을 올렸는데

엔젤은 아침부터 막걸리 마시고 있네요

인간 쓰레기 엔젤입니다

나부터 바른생활 하고 글을 올렸어야 됐는데 말이죠

휴가철이라 지옥벙커만 구인공고 뜨니 오늘도 면접을 못 볼것 같습니다

장마 끝났다고 하는데 비가 또 오네요

나이가 들어 가니 너구리가 되어 가는 기분이네요

이제는 간을 안 봐도 지옥인지 천국인지 구분 되니 많이 가리게 되더군요

젊을때야 그냥 닥치는데로 나를 필요로 하는 지하벙커라면 무작정 들어 갔는데

지금은 엄두가 안납니다

추노질도 젊을때 해야 맛이 났거든요

쇼생크 탈출 보시면 팀로빈슨이 냄새나는 하수구 구멍을

수시간 기어 가면서 구멍을 빠져 나오는 순간 비가 쏟아 지면서

로빈슨이 하늘을 향애 두팔을 벌리면서 자유를 만끽하지 않습니까

저는 추노 할때마다 꼭 팀로빈슨으로 빙의 된 기분이었읍니다

그 자유와 해방감에 행복의 카타르시스를 맛봤죠

허나 사십이 넘어 가서 하는 추노는 못할 짓이더군요

얼마전 한번 했었는데 자유는 커녕 비참하기만 했읍니다

남들은 장짜리 하나 꿰차고 인생 2막을 준비할 나이에

나는 지금 똥가방 메고 추노질을 하고 있으니..

헐레벌떡 도망 가면서 내가 봐도 내가 한심하단 생각이 절로 들어 가니

다리에 힘이 탁 풀려서 택시를 잡고 추노했읍니다

새로운 벙커는 좀 더 신중하게 구해야 겠읍니다

이제는 추노할 자신이 없네요

너구리처럼 능글능글하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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