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마이벙커 스토리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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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896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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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병원,지역난방 아파트를 거쳐 다시 들어 간 곳은 오피스텔이었다

막연하게 오피스텔은 왠지 편할것 같은 느낌이었고 무슨 이유에선지 이왕 시설에

들어 온거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시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깔끔하다고 해야 할까

이사가 잦아 들락날락 거릴때 엘리베이터 잡아 주고 입주자카드 받는게 주요 임무였다

무엇보다 아파트처럼 눈오면 쇗가래질 안해도 되고 비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몸은 편했다

허나 세상사가 그렇듯 한가지를 얻으면 한가지를 잃는 법

입주민들 상대하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다

월세가 밀려 야반도주 하는 입주민이 가끔 있어서 그럴때면 그날 당직자들은 다음날

퇴근도 못하고 집주인과 부동산업자에게 몸이 묶여서 취조를 받아야 했다

공범으로 취급 받는 것이다

왜 이사 가는걸 잡지 못했냐는 것인데 지하주차장에 몰래 차세워 놓고 야금야금 짐을 옮기는

년놈들을 어케 잡으란 말인지..그렇다고 밤새도록 CCTV를 보고 있을 수도 없잖은가

나도 두번정도 그런 일을 당하고 나니 트라우마가 상당했고 그 뒤로 당직 시간에

잠을 깊이 잘 수가 없었다

뭐 이정도야 참을 수 있다

허나 막무가내식 년놈들은 도저히 당해낼수 가 없었다

특히 이쁘지도 않은 기집애들이 새벽에 관리실 문을 쾅쾅 두드리면서 뒤에서 수상한 사람이

쫏아 오는 것 같다며 CCTV보자고 할때는 정말 맛탱이 가더라

관리실 위치가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참새방앗간이 따로 없었는데

아무 이유없이 그냥 발로 쾅 차고 가는 놈이 있질 않나

키 잃어버렸다고 문 열어 달라고 새벽내내 쫓아 다니면서 괴롭히는 통에 한밤에 지하주차장에서

런닝맨 놀이도 하고 조폭이 술쳐먹고 와서 오늘 기분이 않좋다며 그냥 아무 이유없이 괴롭혀

관리실 창문으로 도망가기도 하고..별해괴망측한 일들을 다 겪었다

거의 달에 두번씩 주기적으로 이런 일들을 겪다 보니 몸도 정신도 황폐해져만 갔다

또 근무한지 11개월이 지날 때쯤 용역사랑 계약 해지가 되는 바람에 퇴직금이며 연차수당을

못받아 거의 250만원을 허공에 날려 버리고 말았다

어디다 하소연 할 때도 없고 법적으로도 한푼도 받을 수 없다고 하고 미쳐 버리는 줄 알았다

그거 하나 바라보고 온갖 굴욕을 버틴 것인데 돌아 버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길가다가 돈 삼백만원 잃어 버린거와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정신나간 소장 새끼는 헤헤 쪼개면서 괞찮나교 약올리듯이 말하면서 잘하면 오십만원

정도는 받게 해줄게라면 약속을 해놓구선 그것마져 약속을 안지키구 말도 안하구

지조가 없는 놈이었다.아예 처음부터 말을 하지 말던가

사람을 두번 죽이는 놈이었다

괴로워서 술만 마셔댔다. 술마신게 못받은 퇴직금보다 많은 정도였으니 이래저래 돈 500만원 손해 보고

몸상하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내 인생 최악의 사건이었다



하여튼 그렇게 2년여를 버틴게 기적일 정도였다

수박도 깨보고,명상도 해보고,금강경을 열번이나 독파해도 견뎌 낼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스스로 사표를 내고 쓸쓸히 오피스텔을 떠났다

여러분들도 오피스텔 구하실때 번화가쪽이나 상가들 특히 술집들 많은데는

왠만하면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정신적으로 죽습니다

9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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