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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twink998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475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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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생활하면서 가장 고민되고 어려운게 아마 식사문제가 아닌가 싶다.

대개 점심때가 되면 다들 점심식사를 어떻게 떼울지 고민들이 많은데,

밖에서 사먹는 경우, 각자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 경우, 외부에서 시켜먹는 경우, 집에가서 먹는 경우등등

다양한데, 대부분은 밖에서 나가 먹던지, 아니면 중국집이나 분식집에서 음식을 시켜먹게 되는데,

어쨋든 점심은 저런식으로 떼운다고해도 문제는 저녁이랑 야간에 있지 않겠는가?

저녁은 결국 밥을 해먹던지 반찬을 집에서 싸와 간단한 컵라면으로 때우는 식으로 해결한다.

처음에는 저녁먹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교대하는 형이 근처 빌라에서 살고 있어서

그 형집에서 얻어먹거나 저녁이면 근처 선술집이나 국밥집에서 해결하곤 했는데 그런 파트너를 만나기는

하늘에 별따기식이라 대개의 사업장에서는 혼자 먹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까다로운 파트너와 만나기라도하면 밥솥부터해서 수저나 반찬 설겆이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신경써야대서

대개의 경우는 아예 저녁을 거르고 밤에 컵라면 한 개와 햇밥 한 개로 떼웠다.

그러니, 늘 밤 야간당직할때면 배가 고팠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날 쉬는 날에는 폭식을 하게 되고

그 바람에 뱃살이 남산만큼 불어 버렸다.

역시 먹는 문제는 항상 까다로운 숙제였고, 근심거리였다.

어느 단지에서는 아예 밥하고 반찬하는 서무를 뽑는 곳도 있었다. 서무 조건이 점심때 밥이랑 반찬해주는 조건

이었다. 세상 천지에 그런 단지도 있다는데 조금 의아스러웠다. 하지만 벙커는 다양하고 요상하지 않는가..

그 곳은 그런 룰이 통하는 곳이었고 그 서무라도 하기위해 오는 사람도 많았으니까...

이 곳은 점심때 공장식당에서 먹는다. 차로 한 10분거리였는데, 넓은 홀에 수많은 공장직원들이 줄을 서서 식반을

들고 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어쨋든 점심은 여기서 푸짐히 해결한다. 굿벙커인셈이지..

단기라는게 좀 아쉽지만, 생각해보니 이런 저런 복지도 없고 식사도 제공해주지않는 사업장에서 그나마 입에

풀칠하기위해 다니는 우리네 신세가 왠지 처량해 보이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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