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마이 벙커 스토리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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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836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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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에서 작은 쿠테타를 일으켜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완전히 자리를 잡았으나

일은 여전히 힘들었고 봉급은 여전히 제자리였다[세전90만원]

월급이 일년에 1호봉씩 올라 갔는데 1호봉이 8000원이었다

10년 근무해야 8만원 올라가는 거였다

답이 안나와서 와이드잡이라는 시설관리 구인사이트를 알게 되어 거금 5만원인가를 주고

가입을 하던 중에 남대문쪽 빌딩 전기기사 자리가 나와서 면접을 보러 가서 바로 합격이 됐다

2002년 당시 127만원 3교대였다

순식간에 월급이 40만원 가량 급등하고 근무도 3교대였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진작에 다른 자리 알아 볼걸 그 생지옥에서 병아리 오줌만한 봉급을 받고 2년을 넘게

생활한게 후회막급이었다

빌딩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입사하자마자 횟집에서 성대하게 환영회도 시켜주었다

아침에 출근하면 순찰이나 한바퀴 돌면서 동료들이랑 이빨이나 까다가 다마 몇개 갈면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끝나면 근처 술집에서 술한잔 하는 널럴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전기과장[송진석]은 서른두살 나랑 동갑이었다

직훈[직업훈련원]출신이라 좀 무식한 면이 있었는데 소장 앞에선 고양이 앞에 쥐였다

소장은 오십정도 됐고 얼마전 필리핀가서 결혼을 했는데 마누라가 도망가 심기가 상당히

불편해 있었다

어느날은 회식 자리에서 전기과장이랑 무슨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물이 가득 든

물잔을 전기과장 면상에다 뿌리고는 쌍욕을 해대는 거였다

나이가 한참 어린 과장은 죄송하다고 하고..

아무리 그래도 과장이고 직원들 앞인데 물잔을 면상에다 뿌리다니..

그걸 또 참고 용서를 구하는 전기과장은 뭔지..

평소 우리들에게는 까탈스럽게 대하는 놈이았는데 역시 소장의 끝발이 쎄긴 쎄구나 생각했다

자존심도 없는 이놈의 송진석 전기과장은 골 때린 놈이었다

엘리베이터 고장이 나서 업체에 신고하면 왜 고쳐 보지도 않고 연락 했냐며 성질을 부리는

똘아이 기질이 있는 놈이었다

동갑내기한테 핀잔을 들으니 기분이 영 뭣같았다

아무래도과장 초보라 뭐가 뭔지를 모르는것 같았다

결국 이놈이 대형 사고를 쳤는데 8층 EPS실 100A짜리 NFB차단기가 웅웅웅 소음이 심하게

울려 댔는데 이놈이 차단기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드라이버로 헤체를 할려는 찰나

차단기가 폭팔해서 면상이 다 날라가 버렸다

바로 화상 전문 병원에 이송되어 면상에 붕대를 칭칭 감고 두달간 개고생을 했다

뒤졌어야 했는데 뒤지기는 커녕 붕대를 감은 상태에서 출근을 하는 지독한 놈이었다

산재보험이 적용되서 놀면서 월급을 받고 생활할 수 있었는데 직장에서 해고되는게

두려워 미라 상태로 출근을 한 것이었다

결국은 이 지독한 놈 때문에 천국같았던 빌딩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5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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