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벙커버스터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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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twink998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358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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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 할렐루야 광명이 들어왔네.

벙커의 혼탁한 소음과 퀘퀘한 기름내 지하의 곰팡내로부터 탈출하라는 복음이 들어왔네.

벙커에 있으면 몸도 마음도 지치고 병들고 나른해지니 건강을 위해서 지상으로 올라오라하네.

할렐루야.. 할렐루야.. 온 몸과 마음이 너무너무 기뻐서 춤을 추면서 올라갔네..

그리하여 올라온 곳은 양의탈을 쓴 늑대 소장과 깐깐한 과장을 뒤로하고 경리와 쌍벽을 한 옆자리..

그리고 그 앞에는 전화벨과 맨날 일거리를 몰고오는 주민들과 동대표

경리는 전화를 안받네.. 너가 받아야지 내가 받을 짠밥이네 하고

아침이면 바닥청소에 쓰레기통비우기는 내 일이 되어 버렸네.

벙커를 나와 몸도 마음도 상쾌하니 얼마나 좋으냐며 소장은 히죽이고

민원은 니일, 전화받는 일도 니일, 당연히 택배도 덤으로 받아줘야하고, 주말에는 분리수거도 니일이니

당연한거라면서 빙긋 거리는 과장과 휘트니스센터 가입비와 자동문 키 가입비와 주말에 관리비정산대금도

니일이니 당연히 받아줘야하고 덤으로 전화도 니가 받아야 하는일이라고 뺑긋거리는 경리의 미소를 보면서

속으로는 기차앞에 선 설경구마냐 ' 나 다시 벙커에 돌아갈래' 면서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는 속내를 숨기고 연식

' 네네 ' 를 노래소리마냥 조자리는 내 인생이여..

오.. 벙커버스터요..... 너가 필요해.. 술처럼 미끄러지듯이 와서 바퀴벌레들 머리위로 쏟아져주렴..

그 들이 떠난 밤마다 나는 피맺힌 절규를 한다...

'''''''''''나 다시 벙커에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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