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벙커 스토리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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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 배운것도 없었다
간신히 변두리 공고를 졸업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IMF가 터졌다
내 암울한 미래의 시작이었다
정말 갈 곳이 없었다
고시공부 하듯 하루종일 벼룩시장,교차로,가로수의 구인광고란을 뚫어져라 쳐보는게 일과였다
그러다 눈깔이 딱 멈춘 곳이 있었으니 임대아파트 기전기사 구인공고였다
봉급은 90만원,봉급 적은건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았다.취업이 우선이었다
집하고도 가까웠다
걸어서도 갈만한 거리였다
문제는 기전기사가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전화하기가 애매했다
용기를 내어 전화를 했다
초보자도 가능하냐고 물어 보자마자 일단 와보라고 하는 담당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한달음에 달려 가니 이력서는 보는등 마는등
내일부터 나오라는게 아닌가
이건 뭐지..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IMF라는 6.25이후 최대의 환란에 취업이란 걸 하다니
감격이 복받쳐 올라 집에 가는 내내 벅차 오르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드디어 첫출근
처음 보는 기계실
탱크만한 노통연관식 검정 보일러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기계실 중앙에 떡 자리한 모습에
압도당할 수 밖에 없었다
두명의 선배 직원들이 있었는데 저절로 존경의 마음이 생겨 났다
거꾸리장다리도 아니고 한 놈은 키가 180이고 한 놈은 키가 150이었다
키가 150인 20대 후반의 류인수라는 인간이 사수였다
사수는 날 한번 야리고는 따라 오라고 했다
고압 가스실로 끌고 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는 하는 말이 이 안에서
담배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는데 오줌 쌀뻔 했다
초반에 완전히 기선을 제압 당했다
류기사는 자기 영역에 밥그릇 빼앗아 온 놈 대하듯 나를 경계했다
그나마 내 숨통을 트이게 해준 분이 있었는데 전기과장이었다
이름은 이영구..우리는 그를 가분수라 불렀다
하체보다 상체가 길어서 붙여진 별명이었다
본인도 아는지 바지는 항상 배꼽 위까지 치켜 입었다
그래도 상체가 더 길어 보였다
참 인생 재밌게 사는 분이었다.인터넷 채팅으로 여자 만나러 다니는게 취미였는데
체형 때문인지 많이 만나는 것 같은데 정작 내가 관둘때 까지 애인은 만들지 못했다
카드 네개로 현금서비스를 3000만원이나 돌려 가며 투자를 하는 데도 애인을 만들지 못하고
종국에는 밤에 대리운전을 해가며 카드 이자를 갚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다음은 내 시설 인생의 멘토이신 최기사님 이야기는 2편으로 이어지겠읍니다
간신히 변두리 공고를 졸업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IMF가 터졌다
내 암울한 미래의 시작이었다
정말 갈 곳이 없었다
고시공부 하듯 하루종일 벼룩시장,교차로,가로수의 구인광고란을 뚫어져라 쳐보는게 일과였다
그러다 눈깔이 딱 멈춘 곳이 있었으니 임대아파트 기전기사 구인공고였다
봉급은 90만원,봉급 적은건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았다.취업이 우선이었다
집하고도 가까웠다
걸어서도 갈만한 거리였다
문제는 기전기사가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전화하기가 애매했다
용기를 내어 전화를 했다
초보자도 가능하냐고 물어 보자마자 일단 와보라고 하는 담당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한달음에 달려 가니 이력서는 보는등 마는등
내일부터 나오라는게 아닌가
이건 뭐지..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IMF라는 6.25이후 최대의 환란에 취업이란 걸 하다니
감격이 복받쳐 올라 집에 가는 내내 벅차 오르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드디어 첫출근
처음 보는 기계실
탱크만한 노통연관식 검정 보일러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기계실 중앙에 떡 자리한 모습에
압도당할 수 밖에 없었다
두명의 선배 직원들이 있었는데 저절로 존경의 마음이 생겨 났다
거꾸리장다리도 아니고 한 놈은 키가 180이고 한 놈은 키가 150이었다
키가 150인 20대 후반의 류인수라는 인간이 사수였다
사수는 날 한번 야리고는 따라 오라고 했다
고압 가스실로 끌고 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는 하는 말이 이 안에서
담배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는데 오줌 쌀뻔 했다
초반에 완전히 기선을 제압 당했다
류기사는 자기 영역에 밥그릇 빼앗아 온 놈 대하듯 나를 경계했다
그나마 내 숨통을 트이게 해준 분이 있었는데 전기과장이었다
이름은 이영구..우리는 그를 가분수라 불렀다
하체보다 상체가 길어서 붙여진 별명이었다
본인도 아는지 바지는 항상 배꼽 위까지 치켜 입었다
그래도 상체가 더 길어 보였다
참 인생 재밌게 사는 분이었다.인터넷 채팅으로 여자 만나러 다니는게 취미였는데
체형 때문인지 많이 만나는 것 같은데 정작 내가 관둘때 까지 애인은 만들지 못했다
카드 네개로 현금서비스를 3000만원이나 돌려 가며 투자를 하는 데도 애인을 만들지 못하고
종국에는 밤에 대리운전을 해가며 카드 이자를 갚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다음은 내 시설 인생의 멘토이신 최기사님 이야기는 2편으로 이어지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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