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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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902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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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일을 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몇번 당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입주민이 욕을 해도 그려려니 기분도 나쁘지 않다면 해탈의 경지지요

오히려 인생을 잘못 살아서 이런 꼴을 당하게 되는구나..자신을 원망하게 되더군요

오늘 답답해서 모처럼 한강을 갖는데 몇년만에 강냄새 맡으니까 좋았읍니다

그동안 지하벙커의 쾌쾌한 기름냄새와 동료 기사들의 입에서 내뿜는 독한 담배 연기만 맡았으니

강냄새가 정말 꿀처럼 달콤하더군요

인간이 이런 냄새를 맡고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강냄새,산냄새,여자냄새..이런 냄새들이요

그런데 또 골때린게 지금 백수니 지하벙커의 냄새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지하벙커에 기생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인생이라 그런가 봅니다

어느 분이 예전에 글을 쓰셨는데 지하벙커는 마약보다 더 무서워서 끊을수가 없다고 쓰셨는데

그분말이 정답인것 같네요

우리 시설인들은 오픈카에 깔삼한 애인 옆에 끼고 시원하게 강변도로를 언제 한번

달려 볼 수 있을까요

그런게 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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