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악몽의 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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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923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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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석달째..점점 초조해지네요

경험상 초조하다고 아무데나 막 들어가면 대부분 지뢰밭이더라구요

그런 곳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결국 나오게 되더군요

2010년 월드컵 개막일날 인왕산쪽 300세대정도 되는 소규모 아파트에 어렵사리 취업을 했는데요

그날은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었읍니다

아마 토요일이었을 겁니다

소장이 퇴근 하면서 한마디 툭 던지고 가더군요

오늘 동회장님 아랫층으로 이사하시니까 가서 도와주라구

거의 명령조로 내뱉곤 지는 월드컵 보러 집으로 가더군요

여기 들어 온 죄로 반강제로 동회장 집으로 갔읍니다

이런 젠장 큰짐 몇개만 나르면 될 줄 알았는데 뭔 짐이 그리 많은지 1톤 트럭으로 세대 분량은 되는 것

같았읍니다..그걸 구루마를 이용해서 하루 쥔종일 날라 데는데도 줄지가 않더군요

점점 초조해지더군요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경기 시작이 한시간밖에 안 남았는데 짐을 보니 앞으로 최소 세시간 정도는

해야 되겠더라구요

동회장은 네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구나 빵빵 껴대면서 실없는 농담이나 까대구 있구..

죽탱이를 한대 갈겨 버리고 싶더라구요

걸려도 된통 걸려 버린걸 직감하고 연기를 좀 했읍니다

짐드는척 하면서 허리를 삐긋 하는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해서 가까스로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었읍니다

그러구 며칠 후 그 단지를 관뒀읍니다

동회장이란 인간 때문에요

이 인간이 가끔 새벽에 술쳐먹구는 관리실로 연락해서 나 어디 앞이니 데리구 가라는 것이었읍니다

참 돈백만원 받으면서 그짓까지 못하겠더군요

그 동회장만 아니었으면 단지도 조용해서 뼈를 묻을려고 했는데 참 전 인복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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