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최악의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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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740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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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는 24시간 맞교대를 하지 않습니까

그럼 같이 맞교대 하는 근무자를 잘 만나는 것도 복 아니겠읍니까

3년전에 만났던 최악의 파트너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람은 괜찮았읍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하는 것 같았고 또라이 기질도 없었고 성격도 괜찮았읍니다

근데 이 인간이 비번날에는 물탱크 청소며 열교환기 세척이며 알바를 했는데

일이 끝나면 자기 집구석 가서 씻고 잠을 자야 하는데 일 끝나면 내가 근무하고 있는데

벌컥 기계실 문을 열고 들어 와 샤워하고 세탁기 돌리고 저녁까지 쳐먹고 가는 거 아니겠읍니까

그렇다고 노총각도 아니었읍니다

버젖이 마누라도 있고 자식 새끼도 초등학생 둘을 둔 49살 쳐먹은 인간이었읍니다

처음에 한두번은 그려려니 했는데 한달째 계속 반복되니 참 맛가더라구요

저녁을 먹고 있는데 발칵 들어 오질 않나

샤워를 하고 있는데 문을 쾅쾅 두드리질 않나

성질이 나더라구요

더이상 못참아서 한마디 했는데 이 인간 하는 말이 기관이더라구요

여기는 내 집이나 마찬가지다
집에 물값 아낄려고 여기서 씻고 가는 것이다
난 여기 일년내내 근무할 수 있는 사람이다등

별 이상한 괴변을 늘어 놓더라구요

더 이상 말해봐야 살인사건 날것 같아서 그냥 사표 쓰고 나왔읍니다

노인기사보다 더 한 최악의 파트너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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