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현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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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일을 하다 보면 안좋은 예감이 들때가 있다
내 15년 시설인생중 안좋은 예감은 틀린 적이 한번도 없었다
150만원짜리 갈까 말까 고민하다 속는셈 치고 출근을 결행하였다
애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이고 빨간날인데 간단한 OJT만 받으면 되는 줄 알았다
정식 출근은 다음날이었는데 칠십넘은 노인기사가 오전에 잠깐 나와서 인수인계를 받으라는 거였다
기계실에 들어서는순간 어두컴컴한 당직실에서 괴생명체가 기어 나왔는데 노인기사였다
아가리에는 담배를 물고 히죽히죽 웃으며 입사를 축하한다고 하셨다
지옥문에 들어서는 기분이었다
다짜고짜 노인은 철근을 가리키며 1미터 간격으로 자르라고 하는게 아닌가
오늘 놀이터 보수를 해야 하는데 잠깐만 도와주라고 하는 노인기사
그때 그냥 도망 나왔어야 했다
울며겨자먹기로 그라인더질을 해댔다
불꽃이 안면을 강타하고 따가움을 참아 가면서 열다섯개를 잘랐다
노인기사는 도와주는 김에 좀만 더 도와 달라고 용접을 해야 한다며 좀 잡아 달라고 했다
여기선 진짜 도망 갔어야 했다
오늘도 더웠지만 어제도 무척 더웠다
강렬한 태양을 받으며 오전내내 노인기사의 씨다바리질을 해야 했다
그러곤 하는 말이
오늘 고생했다며 내일 일곱시까지 출근하라는게 아닌가
나는 기본적인거 알려줄게 없느냐며 말했는데
노인기사 하는 말이
자네 경력이 15년이라면서 뭘 알려줘..하면서 배우는거지
오늘 놀이터 보수땜에 부른거야 씨부리며 니코틴에 꽉낀 검은 치아를 들어내며 조롱하듯
웃어댔다
오함마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비숫한 연배였으면 정말 멱살잡았다
단돈 만원이 아쉬워서 죽지못해 나온거였는데 역시나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물론 오늘 출근하지 않았다
설마 굶어죽기야 하겠는가
내 15년 시설인생중 안좋은 예감은 틀린 적이 한번도 없었다
150만원짜리 갈까 말까 고민하다 속는셈 치고 출근을 결행하였다
애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이고 빨간날인데 간단한 OJT만 받으면 되는 줄 알았다
정식 출근은 다음날이었는데 칠십넘은 노인기사가 오전에 잠깐 나와서 인수인계를 받으라는 거였다
기계실에 들어서는순간 어두컴컴한 당직실에서 괴생명체가 기어 나왔는데 노인기사였다
아가리에는 담배를 물고 히죽히죽 웃으며 입사를 축하한다고 하셨다
지옥문에 들어서는 기분이었다
다짜고짜 노인은 철근을 가리키며 1미터 간격으로 자르라고 하는게 아닌가
오늘 놀이터 보수를 해야 하는데 잠깐만 도와주라고 하는 노인기사
그때 그냥 도망 나왔어야 했다
울며겨자먹기로 그라인더질을 해댔다
불꽃이 안면을 강타하고 따가움을 참아 가면서 열다섯개를 잘랐다
노인기사는 도와주는 김에 좀만 더 도와 달라고 용접을 해야 한다며 좀 잡아 달라고 했다
여기선 진짜 도망 갔어야 했다
오늘도 더웠지만 어제도 무척 더웠다
강렬한 태양을 받으며 오전내내 노인기사의 씨다바리질을 해야 했다
그러곤 하는 말이
오늘 고생했다며 내일 일곱시까지 출근하라는게 아닌가
나는 기본적인거 알려줄게 없느냐며 말했는데
노인기사 하는 말이
자네 경력이 15년이라면서 뭘 알려줘..하면서 배우는거지
오늘 놀이터 보수땜에 부른거야 씨부리며 니코틴에 꽉낀 검은 치아를 들어내며 조롱하듯
웃어댔다
오함마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비숫한 연배였으면 정말 멱살잡았다
단돈 만원이 아쉬워서 죽지못해 나온거였는데 역시나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물론 오늘 출근하지 않았다
설마 굶어죽기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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