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백수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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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348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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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자리 구하기 힘드네요

예전엔 하루만에 구한적도 있는데 어영부영 두달째 놀고 있읍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노는거라고 하던데 요즘 그걸 절실히 체감하고 있읍니다

더 놀다간 정신병 걸릴것 같습니다

재산이 수십억인 인간들도 노는게 지겨워 공공근로도 하고 노가다 뛰러 조선소도 간다는데

개뿔도 없는 놈이 무작정 노니 경제적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듭니다

죽어서만 지옥이 있는게 아니라 살아서도 지옥이 있더군요

아침에 눈 뜰때마다 지옥을 봅니다

아침에 일어 났는데 출근 할 곳이 없다는게 이렇게 지옥인지 몰랐읍니다

매일 세장씩 메일로 팩스로 이력서를 날리는데 전멸입니다

이젠 연락조차 오지 않습니다

휴가철도 아니고 사람 많이 구할 때인데 연락이 오질 않는 걸 보면 나처럼 노는 인간들이 부지기수인

모양입니다

사람이 몇달 앞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무작정 때려치진 않았을텐데 후회막급입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선 180만원 받고 하는 일 없이 지냈었는데 이젠 170만원짜리 찾기도 들어가기도 힘드네요

노는게 지겨워 한 일주일정도 자판기에 생수 집어 넣는 일을 했는데 그것도 지랄같아서 때려 쳤읍니다

한마디로 갑의 횡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한달 120만원 주면서 자판기 청소까지 시키질 않나 자판기

고장나면 쉬는 날인데도 연락해서 나와서 자기 보조하라고 하질 않나..정말 드러워서 돈도 안받고

그냥 나왔읍니다

난 시설이 세상에서 제일 천대받는 직업이라고 생각 했는데 이 세상엔 시설보다 훨씬 못한 직업이

지천에 깔렸 더라구요

또 한번은 주방보조 했었는데 반나절도 못버티고 도망 갔읍니다

말이 주방보조지 개잡부더라구요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되나 봅니다

그래도 시설일은 15년 정도 꾸준히 하면서 밥은 먹고 살았으니까요

중간중간 너무 많이 옮겨 다녀서 문제였지만 말입니다

이제 남은 인생 지하벙커에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월급이 적건 많건 같이 일하는 인간들이 엿같건 착하건 그냐 꾹 참고 다닐려고 합니다

이젠 옮겨 다니는 것도 많이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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