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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1천여곳 '질식위험'…배기시스템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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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friend0220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384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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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1천여곳 '질식위험'…배기시스템 개선 시급


또 어제(14일) 남산 1호 터널에서는 달리던 택시에서 불이 났지요. 큰 피해는 없이 수습됐지만 터널 안 화재의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고였습니다.

터널들의 낙후된 배기시스템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터널 안 택시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분출됩니다.

이내 유독가스가 터널 안에 퍼지고 놀란 시민들은 차를 버려둔 채 서둘러 터널을 빠져 나옵니다.

[/목격자 : 차 전체를 휩싸고 있었죠. 터널 안에 연기 가득 차고, 뭐 그 정도 였어요.]

1530m 길이의 남산 1호 터널 천장에는 배기구가 촘촘히 설치돼 있고, 215마력짜리 모터 4대의 힘으로 배기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5m 간격으로 설치된 배기구마다 동일한 흡입 능력이 전달되다 보니까 화재 당시 발생한 유독가스를 신속히 제거되기 어려웠습니다.

화재 차량이 있는 지점의 배기 출력은 올리고 다른 곳의 배기 출력을 낮추면 훨씬 효율적으로 유독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터널 같은 수평 구조물에서는 유독가스가 바닥에 깔리는 데다가 탈출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려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특정 배기구의 흡입력을 높여 유독가스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는 선진 배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교수 : 풍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어 장치와 자동 조절 장치를 가지고 있게 됨으로써 화재가 일어난 지점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개배기구 방식의 배연 풍량을 높혀줄 수 있습니다.]

정부도 지난 2000년부터 선진 배기시스템 도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권고사항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2000년 이전에 만들어진 터널은 공사기간 동안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배기시스템 전환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의 터널은 모두 1198개.

이 가운데 선진 배기시스템을 갖춘 터널은 채 10개도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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