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얼어죽을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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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7777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004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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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비가 와장창 오는 날이면 여벌의 빤스와 양말을 충분히 챙겨 출근한다

분당쪽에 위치한 우리 아파트는 1990년에 완공되어 비만 오면 여기 저기 물난리다

오늘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옥상 배수구가 막혀 수영장이 되버렸다

거의 수영하다시피 기어 들어가[이미 몸은 빤스가지 다 젖은 상태] 겨우 배수구 구멍을 찾아내 이물질 제거하다

뻥~~뚫림과 동시에 하마터면 수압에 의해 팔까지 빨려들어갈뻔 했다.수압 우습게 봤다가 뒤질뻔 했다

다음 코스는 지하주차장 여기저기 한두방울 떨어지는건 신경도 안쓴다.여기저기 관에서 물총처럼 뿜어져

나온다.겨우 방수벨트 채워 놓으면 두더지 오락 게임처럼 또 딴 곳에서 터지고 돌아 버린다

오후 두시가 되서야 겨우 식사를 했다.맹물에 밥말아 먹으면서 속으로는 운다

때지난 식사라 밥맛이 모래알이다

박봉에 내가 지금 머~~하는 짓인가.

온 몸이 다 젖은채로 맹물에 밥말아 먹는 기분 ..드럽다

이제 장마 시작인데 앞이 캄캄하다..그나마 오늘은 다행히 작업하기 수월한 공간에 누수가 되서 다행이지

아주 손~~댈수도 없는 엿같은 곳에서 물새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돌아 버린다

해머로 벽부수고 그라인더로 철판 날리면서 누수된 곳 찾으려면 돌아 버린다

장마 되기전 이놈의 얼어죽을 단지 뜰려고 했는데..

외주는 절대 안주고 직원들에게 모든 걸 떠 맡기는 악덕소장..소장 새끼는 뒷돈 챙기느라 정신없고

직원들은 물막느라 정신없고..공산주의도 이런 공산주의가 있을까


아~~악몽의 하루가 저물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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