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용역회사 직원의 처절한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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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seebal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696회 등록일 0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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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월 만에 또 글을 쓴다....

난 만으로 서른 다섯살 먹은 용역회사 기계주임이다...

지금 우리 빌딩이 매각되어..지금 내가 근무하고 있는 지하 육층 기전실 직원들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빌딩을 매입하는 측에서 원래 자기들이 부리고 있던... 용역회사로 교체할라고 하나나 부다.

매일마다 빌딩을 매입하는 갑측 시설관리 직원들이 배에다 힘주고 거들먹거리며 왔다갔다하

는 꼴을 보니 니미럴 뒷골이 땡기고 토할것 같다.

엊그제는 나이가 이제 스물 여덟쯤 먹은 새끼가 자기보다 족히 스무살은 많은 우리 소장보고

업무관리가 개판이래니 모래니..하면서 반말 비스므리하게 찍찍 내뱉는 걸 보면서 피가 꺼

꾸로 솟아 그 샊끼 뒷통수에 몽키 쳐 밖을래다가 간신히 참았다.

왜 참았냐고?

우리 소장이 자기보다 스무살쯤 어린 그 새끼한테 그 개같은 수모를 당하면서 실실 웃꼬 있

지 않은가..

우리 소장 애 새끼가 지금 대학교 다녀서 학비가 쪼달리다고 맨날 징징대더만 이건 너무 한

거 아니냔 말이다.

난 결혼 안하길 잘했따...

나도 지금 처자식이 있으면 우리 소장같이 저리 비굴하게 실실 웃꼬 있을 테닌깐 말이다.

엊그제 소장이랑 술먹으면서 이런 말을 들었따...

"회사 바뀌더라도 여기 계속 있었으면 좋겠네, 내가 젊었을 땐 안그랬었는데..허허허"

이 말을 들은순간...왜 내가 서러워질까?

나도 저리 되어가는 수순을 지금 밟꼬 있어서일까?

이런 우울한 생각이 뇌리를 스칠때마다 난 또 토하도록 술을 마신다.......

어차피 여기 있어 봤자, 나도 저리 댈꺼라는 생각에 미쳐 버릴껏만 같다...

난 정말 저리 대지 말아야 대는데...

지금 시간 새벽 다섯시 반이다....

어제 이런 우울한 생각에 우리 기계실 직원이랑 술을 마셨따.

술이 깨고 머리가 아파도 자꾸 우울한 생각만 든다.

......"아~ 이것이 용역회사직원의 처절한 몸부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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