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1년새 자격증 8개 취득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hikdad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205회 등록일 05-02-09 00:00

본문

1년새 자격증 8개 취득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 뒤 지난해 2004년 3월 충북 충주시 주덕읍 충북직업전문학교에 입학, 10개월만에 8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서영호(36)씨./민웅기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www.yonhapphoto.co.kr



( 충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 한을 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죠"

다음달 17일 충북 충주시 주덕읍 충북직업전문학교를 졸업하는 서영호(36)씨는 지난해 3월 이 학교에 입학한 뒤 10개월 동안 모두 8개의 자격증을 땄다.

이는 이 학교 재학생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졸업을 앞둔 지난해 10월부터 무려 10여개 회사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은 끝에 현재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보엔지니어링에 취업, 시설관리 업무를 맡아보면서 만족스런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서씨가 늦깎이 나이에 자격증 취득에 매달리게 된 것은 그동안 취업을 하려 했으나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으면서 오기가 발동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강원도 삼척산업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 정보통신 회사에 취업했으나 적응을 하지 못해 몇 차례 회사를 옮겨다녀야 했다.

특히 최근에는 취업을 위해 구인난을 뒤적이며 수십개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냈지만 아무런 자격증이 없는 그를 채용해 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실망한 그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학원을 다니기도 했으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진정한 실력을 갖춰야 안정된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해 충북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10 여살이나 아래인 동료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는 자격증에 대한 욕심과 뒤늦게 주어진 공부의 기회를 날려버릴 수 없다는 각오로 동료들보다 더욱 착실하게 수업과 실습에 임했다.

서씨는 지난해 6월 공조냉동기계 기능사와 보일러 취급기능사 자격을 동시에 딴 것을 시작으로 ▲공조냉동기계 기사 ▲공조냉동기계 산업기사(이상 8월) ▲전기공사기능사(10월) ▲전기 기사(11월) ▲가스 기능사 ▲4류 위험물 관리기능사(이상 12월)자격증을 차례로 취득했다.

서씨가 취득한 자격증들은 최근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어서 업체 인사담당자들은 서씨를 서로 '모셔 가기 위해' 공과 교사와 취업지도 담당자들과 많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씨에게는 자격증 취득이라는 외형적 성과보다 앞으로도 필요한 자격증은 언제나 공부를 하면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더 큰 교훈이 됐으며 현재 취업한 회사에서도 이 같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각오다.

"8 개의 자격증에 만족하지 않고 필요한 분야에 대한 공부를 더 해 한국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서씨는 "조금 늦었지만 이제라도 참한 아가씨를 만나 보금자리를 꾸미고 안정된 삶을 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wkimin@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