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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3곳중 1곳 ‘한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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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skk44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243회 등록일 0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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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기침체속에서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국내
제조업체 ‘3개중 1개꼴’로 급증했다. 아울러 설비투자 부진으로 기계 등 유형자산
감소세가 지속돼 성장 잠재력을 갈수록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주요 12월결산 법인 1,33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반기
기업경영분석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제조업체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저금리 효과를 반영, 4.564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54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업체의 비중은 33.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8%보다 4.5%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을 해서 차입금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이중 0 미만, 즉 영업적자를 낸 기업은 전체의 23.4%로 3.9%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이 높아졌음에도 1 미만 업체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은 우량업체와 비우량업체간의 ‘부익부 빅인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대상기업들이 대부분 상장·등록 업체들로 다른 중소기업들보다 사정이 낫다는 점에서 한계기업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3%로 지난해 같은 기간(9.2%)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73원을 벌었다는 의미로 1·4분기의
58원보다 나아지긴 했으나 지난해 상반기의 92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은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6.2%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환율 절상 폭이 작아 순외환손익 등 영업외 수지가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수익성을 보면 비금속광물, 제1차 금속, 조선 등의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전자부품·영상음향장비(14.7→5.4%), 펄프·종이(11.2→3.7%), 석유정제·코크스(7.0→4.0%) 업종은 크게 악화됐다.
제조업체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의 경우 103.9%로 지난해말보다 1.6%포인트
높아졌으나 유형자산은 0.1% 줄었다. 한은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경제전망 불투명 등
투자환경 악화로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면서 현금보유를 더욱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말 현재 제조업 부채 비율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등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에 힘입어 101.6%로 지난해 말의 105.8%, 올 1·4분기 말의 110.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권석천기자 miladk@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3년 09월 22일 18: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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