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사람 취급을 안하는 시설의 근무환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이동선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578회 등록일 18-05-07 14:53

본문

시설을 다니면서 느낀건...

애초에 시공을 할때부터 시설근무 환경을 사람이 근무하는 곳이라는 전제를 무시하고 설계한 곳이 많더군요

단적인 예를들자면 화장실도 없어서 배수로에 오줌을 싸야 하는 업장이 반 이상이고

대변을 해결하려면 지하 에서 계단으로 밖에 나가서 관리 사무실 까지 50 여미터를 걸어가야 하는 업장이었습니다.
야간에 너무 불편하더군요

전기나 수도 검침을 하러 지나는 통로에 천장이 너무 낮아서 탐사 하듯이 허리를 숙이고 다니지 않으면 머리를
다치기 일수이거나

아예 숙직실이 없고 쇼파에서 쭈구리고 자야 하는곳도 있더군요 왜 라꾸라꾸가 없냐고 하니까

근무 수칙상 야간에 잠을 자라고 라꾸라꾸를 사다놓는것은 아니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그럼 FM대로 따지면 새벽을 잠자지 말고 꼬박 밤새고 비번날 집에가서 자야하고 그 다음날 또 아침일찍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 하는데 그런 비 규칙적이고 비현실적인 생활을 사람이 할수가 있습니까?

그래도 잠은 알아서 자지 않냐고 하는데 각종 기계 작동하는소리,모터 돌아가는소리
마그네틱 튀는소리 부저 울리는 소리..
열악한 난방 시설 때문에 제대로 자지 못하는곳도 많습니다.

어떤곳은 수변전 변압기 큐비클실에 사무실을 꾸며놓은 업장도 있더군요 ㅎㅎㅎ
TR 바로 옆에 책상이랑 컴퓨터도 있고요

소장보고 이런 환경에서는 전자파 가 해롭지 않냐고 물으니까 저보고 성격이 이상하더군요 ㅋㅋ

어떤업장은 냉장고도 없는곳도 한곳 있었습니다. 도시락 어디다 보관해야 되냐니까
그나마 창고가 서늘하다고 창고에 놔두라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또 어떤곳은 옥상에 간판불이 켜고 꺼지는 타이머를 분기때마다 조정해줘야 하는일이 있는곳이었는데
그 간판타이머가 옥상 난간 밖에 설치되어있어서 타이머를 만지려면 난간을 넘어가야 하더군요
까딱 얼타다간 목숨을 잃을 잠재적 가능성을 내제 하고 있는거죠

거기다 타이머를 달아놓은 시공업자가 시설관리자를 사람취급을 안하고 있다는 무의식이 엿보이는거죠

관리 사무실은 무슨 70년대 수사반장에 나오는 취조실 같이생긴곳이 있질 않나

가장 충격적인 어떤 아파트에서는 변기 바로 옆에 싱크대가 있던 곳도 봤습니다.

그냥 기계 설비만 들여 놨을뿐이지 \"사람이 상주하고 생활하는 곳\" 이라는 전제를 완전히 배제한 업장이 대부분 입니다.

이런곳을 설계한 시공업자와 설계공학자는 아마 자기 자식은 이런곳에서 근무하길 원하지 않을텐데요.

1년동안 여러곳을 방황하면서 느낀점을 적어봤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